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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부산서도 터치스크린 전자투표

미래형 투표 시스템인 터치스크린 전자투표가 부산의 초등학교 학생회장 선거에서 처음으로 실시된다.

부산시교육청과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14일 해운대구 좌동 양운초등학교 학생회장 선거 때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터치스크린 투표를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이 투표 방식은 지난해 말부터 다른 시.도의 각종 조합장 선거에 사용된 적이 있지만, 부산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양운초교는 학생들에게 미래의 투표 문화를 미리 접하게 하고 선거의 중요성을 가르친다는 취지로 지난해부터 터치스크린 투표를 준비했다.

이 학교는 학생회장 선거에 앞서 오는 12일 해운대구선관위 관계자를 초청, 유권자인 4~6학년 학생 641명을 대상으로 터치스크린 투표 시연회와 함께 선거의 의미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터치스크린 투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내년 국회의원 선거 때부터 도입하기 위해 개발한 시스템으로, 투표 때 발생하는 시간.경제적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터치스크린은 선거인 명부가 전국망으로 공유돼 있어 전국 어디서나 투표가 가능하고 통신선이 없는 독자적 장비여서 해킹이 불가능하며 그동안 기표 과정에서 실수로 생기는 무효표도 방지할 수 있다.

양운초교 정진호 교사는 "예전에는 학생들이 대거 동원돼 장시간 검표하는 수고를 했지만, 이번 선거 때는 1~3분이면 모든 검표가 끝날 것"이라며 "투표 전 과정을 선관위 직원이 참관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새로운 선거 문화를 체험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선관위는 6월 치러질 부산대 총장선거 때도 터치스크린 투표를 도입하기로 하고 현재 부산대측과 협의 중이어서 교육계를 중심으로 미래형 투표 시스템이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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