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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2008 대입제도 어떻게 달라지나

학생부ㆍ수능제도 개선…'학교교육 정상화' 취지

새롭게 바뀌는 2008학년도 대입제도는 학교교육 정상화를 위해 학생부 반영 비중을 늘리고 성적ㆍ석차 경쟁을 완화하기 위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9등급제로 전환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학생부 및 수능성적표 기재방식이 변경되고 수능 언어영역 문항수가 조정되는 등 2007학년도 입시와 비교해 달라지는 부분이 많은 만큼 수험생과 학부모 모두 이를 잘 숙지하고 입시전략을 세워야 한다.

◇ 학생부 기재 방식 변경 = 학교교육 정상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입에서 학생부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 교육부 판단이었다.

2004년 10월 2008학년도 대입제도 개선안 발표 이후 교육부가 각 대학에 학생부 반영 비중을 확대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권고한 것은 같은 맥락에서 이뤄졌다.

'성적 부풀리기' 등 학생부에 대한 신뢰도 문제, 변별력 논란 등이 일자 교육부는 2005년 3월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설치해 성적비리 관련 교원 엄중징계 등의 내용을 담은 '학업성적관리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일선 고교에서 2005학년도 신입생, 즉 2008학년도 대입을 치르는 학생부터 학생부 기재방식을 전면 개선토록 했다.

성적 부풀리기를 막기 위해 석차와 평어(수우미양가)를 없애고 석차등급(백분위에 따라 9개 등급으로 구분)과 원점수만 학생부에 기재되도록 했다. 원점수에는 해당 과목에 대한 평균과 표준편차가 함께 표기된다.

석차, 평어를 없애고 석차등급과 원점수만 제공해도 충분한 변별력 확보가 가능하다는 것이 교육부 설명이다.

학생들이 3년 간 이수하는 과목 수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각 과목 성적을 모집단위 성격에 맞게 다양하게 조합하면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고 여기에 원점수, 표준점수도 보완해 활용할 수 있다는 것.

◇대학수학능력시험 개선 = 2007학년도까지는 수능성적표에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이 제공됐지만 2008학년도부터는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없애고 9등급만 표기된다.

수능성적에 따른 과도한 석차경쟁, 학생 서열화 현상을 해소하고 학생부 중심의 입시를 정착시키자는 취지에 따른 것이다.

1등급은 상위 4%, 2등급은 그 다음부터 상위 11%, 3등급은 그 다음부터 상위 23% 등으로 분류하는 방식으로 전체 수험생의 수능성적을 9개 등급으로 나눠 제공한다.

전체 응시자가 100명이라고 했을 때 1~4등은 똑같이 1등급으로, 5~11등은 2등급으로 각각 표기된다는 의미다. 따라서 같은 등급 내에서는 누가 더 잘했는지 알 수 없다.

◇수능 '언어' 문항 축소, 동일계 특별전형 도입 = 수능 언어영역의 경우 문항 수가 기존 60문항에서 50문항으로 10문항 줄고 시험시간도 90분에서 80분으로 10분 단축된다.

수능 1교시 언어영역 시험문항이 너무 많아 풀이 시간이 부족하고 첫 교시부터 수험생의 피로감을 높인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듣기와 쓰기, 읽기 등 각 분야의 문항을 골고루 줄여 내용 영역별 문항 비율은 종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외국어고 등 특목고가 본래 설립 취지에서 벗어나 입시기관으로 변질하는 것을 막아보자는 취지에서 동일계 특별전형을 도입하는 것도 달라지는 부분이다.

어문계열, 국제계열, 이공계열 등에서 동일계 특별전형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해 이를 각 대학에 지속적으로 권고했다.

어문계열은 외국어고, 국제계열은 국제고, 이공계열은 과학고의 교육과정을 감안해 실시하므로 외고 졸업생이 어문계열로, 과학고 졸업생이 이공계열로 지원하면 특별전형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의 동일계 특별전형 실시 여부를 잘 파악해야 한다.

실업계 특별전형 선발비율도 지난해보다 늘었다.

교육부는 실업계고교 졸업생들의 대학진학 기회를 넓히기 위해 실업계 특별전형 선발비율을 입학정원 대비 3%에서 5%로 확대하도록 했고 실제 대교협 취합 결과 실업계 특별전형 선발 인원이 2007학년도 9천417명에서 2008학년도 1만4천35명으로, 비율은 3%에서 5%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시 1학기 모집 폐지 = 서울시내 주요 사립대를 비롯한 상당수 대학들이 2008학년도 입시부터 수시 1학기 모집을 폐지하고 수시 2학기로 통합해 학생들을 선발한다.

수시 1학기 모집은 우수학생 조기선발이라는 장점도 있지만 일찍 합격한 학생들이 이후 고교 수업에 충실하지 않는다거나 수험생과 교사를 1년 내내 진학준비에 매달리도록 해 입시부담을 가중한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지난해 8월 2008학년도 대입전형 기본계획을 고시하면서 2010학년도부터 수시 1학기 모집을 전면 폐지하기로 했으나 이미 상당수 대학들이 자체적으로 이번 2008학년도부터 수시 1학기 모집을 없애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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