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외국어로 진행하는 수업을 중.고등학교는 물론 초등학교까지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도 교육청은 26일 "학생들의 외국어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외국어로 진행하는 수업을 중.고등학교에서 초등학교로, 과목도 외국어에서 일반 교과목으로 점차 확대해 나가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 교육청은 현재 중.고교 일부 교사들이 외국어만을 사용해 진행하고 있는 외국어 과목 수업을 다른 학교 및 학년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어 이 같은 방식의 수업을 초등학교 학생들에게까지 확산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 교육청은 국내외 대학 및 영어마을, 외국어교육연수원 등과 협력해 초.중.고교 영어담당 교사들의 외국어 구사능력을 향상시켜 나갈 예정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도내 7천100여명의 초.중.고교 영어전담 교사를 포함, 전국의 영어전담 교사가운데 49%가 영어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 교육청은 이와 함께 외국어 과목외에 일반 과목도 외국어로 진행하는 '외국어 몰입수업' 역시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도 교육청은 지난해부터 동두천외고에서 시범 실시되고 있는 외국어 몰입수업을 올해말까지 계속 진행한 뒤 결과를 토대로 도내 고교로 이같은 몰입수업을 우선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어 몰입수업 대상 학교를 중학교와 초등학교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도 교육청은 외국어 몰입수업의 경우 일반 과목 담당교사들의 외국어 구사능력이 외국어 담당교사와 많은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일반 과목에 대한 외국어 몰입수업을 단기간내에 확대하는데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인적자원부는 오는 2009년도 신규 외국어 담당교사 임용부터 영어 논술.듣기.실기 평가를 실시, 외국어 담당 교사들의 외국어만으로 진행하는 수업능력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라며 "단 기간내에 외국어만으로 진행하는 초.중.고교내 수업이 확대되지는 않겠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외국어로 진행하는 수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것이 도 교육청의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