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총이 창립60주년을 맞아 ‘국민과 함께 하는 교총’을 선언했다. 올 주요 역점 사업으로 스승의 날을 ‘책 선물의 날’로 지정 운영하고, 생명존중․제자 사랑 실천 헌혈캠페인, 학생건강 보호 학생인권 중시 교육 실천, 교육대통령 만들기 활동 등을 다짐했다. 학생, 학부모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공동체로서의 전문직주의를 추구하겠다며 이를 위해 교총 이념과 강령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교총 운영의 패러다임을 교권옹호 차원에서 국민 교육권 확보 차원으로 도약시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교총은 지난해부터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 안먹기 운동, 가출․비행 청소년 구하기 활동 등을 꾸준히 전개해 오고 있다. 올해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가 교원 헌혈운동을 전개하고 학생인권교육지침서 배포, 바른 식생활 습관 교육, 아동 및 청소년의 건강과 안전보호를 위한 특별법 제정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정부보다 한 해 먼저 출발해 국민과 애환을 함께해 온 교총이 교권옹호 단체에 더해 사도실천 단체로서의 역할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는 다짐은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한 소리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우리 사회 각 단체가 여전히 저마다의 목소리를 내기에만 바쁘고 사회적 책무 수행에는 소홀한 실정이다.
사회 각 단체가 이익 추구보다 선행 경쟁에 나서면 한 사회에 희망의 혁명이 일어난다. 사회적 책무를 다하겠다는 교총의 이번 선언이 사회 각계와 각 단체에 파급되기 바란다. 사회 각계와 각 단체가 사회적 책무를 다할 때 우리의 공동체는 한결 건강해질 것이다. 사회 각 단체가 공공선을 향한 경쟁을 펼치면 이 봄이 더욱 아름답지 않겠는가. 하지만 각 단체의 체질이 한 번의 결의와 선언으로 변하기 어려우므로 꾸준한 실천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 오피니언 리더인 교원들 각자가 교직윤리를 실천하고 단체 활동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