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중앙연구원(한중연)은 27일-6월4일 이집트 교육부 소속 교과서 집필센터 소장 등 국정 교과서 집필진 3명을 한국문화연수 프로그램에 초청, 이집트 교과서 내 한국관련 기술의 오류를 수정할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한중연 소속 한국문화교류센터가 이집트의 중학생용 교과서 '사회학습-세계지리 및 현대이집트사 학습'의 한국관련 기술을 분석한 결과, 경제발전 모델로 한국을 높이 평가했으나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 등 지명과 언어, 종교 관련 기술에서 오류가 발견됐다.
대구와 부산이 각각 '타이주'와 '부잔'으로 표기됐으며 '아이들은 부모님과 선생님에게, 부인은 남편에게 복종해야 한다'는 등 한국을 강한 권위주의 사회로 묘사한 문장도 곳곳에서 발견됐다 .
또 '한국어는 일본어와 비슷하며 한국의 주 종교는 불교'라고 소개했으며 한국을 목재수출국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한국문화교류센터의 박소영 연구원은 "세부적인 기술에서 오류가 발견됐지만 전체적으로 한국을 상당히 긍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며 "한국문화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수정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또 "한국 관련 기술이 교과서에 실린 자체를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며 "일단 교과서에 실려야 오류도 발견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집트 교과서 집필진은 한국문화교류센터가 마련한 교과서 세미나에 참석해 '교과서에 나타난 양국(한국-이집트)의 이미지'를 주제로 의견을 교환하고 창덕궁, 청주고인쇄박물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고궁과 산업시설을 둘러볼 예정이다.
'한국문화연수'는 한국문화교류센터가 2003년부터 추진한 '한국 바로 알리기' 사업의 하나로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표기한 미국 세계사 교과서의 오류를 시정하는 등 성과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