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총과 한국일보는 다음달 15일부터 12월 15일까지 서울 코엑스 장보고홀에서 ‘위대한 동화-안데르센의 놀라운 삶과 이야기전’을 공동주최한다.
‘동화의 아버지’, ‘근대 동화의 창조자’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찬 안데르센(1805~1875)의 대표작인 인어공주, 벌거벗은 임금님 등은 지금까지도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널리 읽히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동화작가로서의 생애뿐 아니라 종합 예술가로서 안데르센의 면모가 소개된다. 그는 종이 오리기, 드로잉 콜라주 작업을 통해 고흐와 피카소, 앤디 워홀 등 미술가들에게도 영향을 끼쳤다.
안데르센展은 지난 2005년 4월 2일 안데르센 탄생 200주년 기념일에 맞춰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시작됐다. 지난해에는 영국 에딘버러에서 순회 전시를 펼쳤으며 이번에 아시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열리게 된 것이다.
전시회에서는 안데르센의 친필 원고와 그림, 종이작품, 각종 소장품 등 75점의 유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 유품들은 덴마크 왕실 도서관과 안데르센의 고향에 설립된 덴마크 정부의 오덴세 박물관에서 출품된다.
전시장은 크게 6개의 공간으로 구성된다. 6개 공간은 각각 유년기(미운 오리새끼), 젊은 예술가(부싯깃 통), 여행(하늘을 나는 트렁크), 우정과 사랑(그림자), 고독(인어공주), 명성(벌거벗은 임금님) 등 안데르센의 동화를 테마로 하고 있다. 각 공간마다 대형 책 모양의 구조물에 해당 시기별로 안데르센의 유물과 작품, 애니메이션과 이미지가 전시된다.
특히 전시장 공중에 설치된 하늘을 나는 모자와 우산을 비롯해 미운오리새끼에 등장하는 알, 인어공주의 꼬리 등 광섬유로 제작한 입체 아이콘을 이용해 관객들에게 마치 동화 속 세계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선사할 계획이다.
관람객들은 직접 내용을 써넣고 각 공간에 비치된 그림 도장과 종이오리기 등을 활용해 세상에서 하나뿐인 자신만의 동화책을 만들어볼 수도 있다. 안데르센 동화 낭독과 구연시범을 감상하는 공간도 마련된다. 안데르센 일대기를 다룬 동화책 증정 행사도 예정돼 있으며 행사 수익금의 1%는 한국교총 산하 장학재단에 기부된다.
동화를 주제로 한 전시회 취지에 맞게 교총과 한국일보는 전시 기간 동안 독서 캠페인도 전개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학생들에게 어려서부터 책 읽는 습관을 갖게 해주기 위해 교사들이 선정한 좋은 도서를 중심으로 연중 ‘한 달에 한 권 책 읽기’ 캠페인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