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장으로서 반드시 갖춰야할 덕목은 ‘의심받지 않는 청렴성’이다. 학교장이 도덕적 권위를 상실하면 그가 펼치는 교육활동 전체가 신뢰받지 못한다.”
이경복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사진)은 최근 발간된 ‘서울교육’ 여름 호 권두칼럼을 통해 “청렴은 공직자로서, 리더로서의 도덕적 바탕”이라며 “교장은 현실에 안주하거나 쉽게 타협하지 말고 부패의 유혹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신념과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청렴을 교장 리더십의 첫째 조건으로 꼽은 이 국장은 또 “비전 제시와 동기부여가 되지 않으면 목표 없는 항해와 같아 조직원의 역량을 결집시키거나 자발적 에너지를 이끌어낼 수도 없다”며 “학교는 교장의 리더십에 따라 엄청나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특히 “나쁜 전례도 한두 번 시행되면 관행과 준거가 되어 학교 발전에 암초가 되고, 학교를 떠난 뒤에도 자신의 명예를 부정적으로 만들 수 있다”며 “교장은 교육목표 달성을 위한 효과적인 의사결정 능력, 갈등에 대한 조정능력, 교직원․학생․학부모의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는 능력, 지역사회 교육자원을 활용하는 능력을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이 국장은 “진정한 리더는 학교 공동체 구성원으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학생이 만족하고, 학부모가 흡족해 하며, 지역주민이 그 학교에 신뢰감을 갖고 있다면 해당학교 책임자인 학교장은 성공적인 학교경영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