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도내 일선 학교들에 따르면 부천 복사초등학교는 조만간 출산휴가에 들어가는 교사를 대신해 다음달부터 3개월간 근무할 영어전담 기간제 교사를 채용하기로 하고 이달초 부천교육청과 도 교육청 홈페이지에 모집공고를 냈으나 아직까지 지원자가 전혀 없는 상태다.
복사초교는 추석연휴가 끝나도 지원자가 없을 경우 기존 교사들에게 추가로 영어수업을 담당하도록 하는 고육지책을 쓸 예정이다.
수원 송림초등학교도 역시 이달초부터 시 교육청과 도교육청 홈페이지를 이용해 다음달부터 3개월간 한시적으로 근무할 영어전담 기간제교사를 구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지원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평택시 현일초등학교도 지난달초부터 2학년 담임을 3개월간 맡을 기간제 교사를 구하고 있으나 역시 지원자가 없는 상태다.
현재 도 교육청을 비롯해 시.군교육청 홈페이지에는 매일 10여개 학교들이 기간제 교사 모집공고를 올리고 있으나 대부분 학교들이 지원자를 찾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같은 어려움은 도시지역 보다 농촌지역 학교들이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간내 기간제 교사를 구하지 못하는 학교들은 기존 교사들에게 업무를 분담시키거나 교과전담 교사들에게 학급 담임을 맡기는 등 임시조치를 하고 있으며 일부 학교는 출산휴가에 들어갈 예정인 교사에게 최대한 휴가를 연기하도록 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들은 "정교사 자격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모집하고 있는 기간제 교사의 근무기간이 1-6개월에 불과하고 임금도 정규교사의 60-70%에 불과한 상태에서 매년 2학기부터는 대부분 교사자격증 소지자들이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임용고사 준비에 본격적으로 매달리기 때문에 기간제 교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학교 관계자들은 출산휴가.병가 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휴직하는 교사들을 대신할 기간제 교사의 원활한 채용을 위해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일선 학교들이 기간제 교사 구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러나 현재로서는 출산휴가를 못가게 할 수도 없고 별다른 대책도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