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회 전국체전 출전 선수단 격려차 광주에 모인 서울시교육위원과 서울시교육청 교육장들이 술자리에서 막말과 고성을 주고받는 충돌을 빚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교육위원들과 교육감·교육장 등 집행부 고위 간부들이 무등산 아래 한정식집에서 만난 것은 8일 저녁. 발단은 폭탄주가 몇 순배 돈 뒤 일부 취한 교육위원을 부축하기 위해 직원들이 식사장소에 들어가면서 시작됐다.
모 교육장이 "감히 교육감도 앉아 계신데…"라고 하자 교육위원 측에서 "그따위 말을 할 수 있느냐"고 응수했고, 사태는 멱살잡이 일보직전까지 가는 난장판으로 변했다.
시교육청 주변에서는 "교육감에 대한 과잉충성에서 비롯된 해프닝"이라며 "문제는 전국체전과는 전혀 관련 없는 교육장들의 지방 나들이와 행사 때마다 반복되는 접대 악습"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