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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통합논술 드림팀이 떴다”

연기군 관내 교사 9명 무료 순회지도
찾아가는 서비스에 학생들 실력 ‘쑥쑥’



20일 충남 연기군 금호중학교. 토요일 정규수업은 끝났지만 오늘은 논술선생님들이 와서 글쓰기를 가르쳐주는 날이다. 주제는 ‘약물 오·남용에 관한 글쓰기’. 학생들은 아직 서툰 글쓰기에 논술수업이 어렵지만 선생님들이 하나하나 가르쳐주는 방식대로 써내려가고 있다.

이 지역은 행정복합도시 건설예정지로 꽤나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정작 아이들의 교육여건은 열악하다. 도시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논술학원은 고사하고 보습학원도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 같은 여건의 학생들을 돕기 위해 중학교 선생님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연기교육청(교육장 조기호) 관내 교사 9명과 장학사 3명으로 구성된 ‘도화골통합논술교육동아리’. 말 그대로 통합논술을 위한 드림팀이다. 지난 해 12월 불비한 여건에서 공부하는 제자들의 모습을 안타까워하던 선생님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것이다. 이들은 올 2월 ‘창의력을 키우는 도화골 통합논술’ 교재를 발간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찾아가는 도화골 통합논술’로 이름 붙여진 이 수업은 매월 1, 3, 5주 토요일 오후에 열린다. 선생님들은 담당과목별로 인문·과학, 인문·사회, 인문·예능으로 팀을 나눠 순회하며 활동하고 있다. 처음에는 그래도 여건이 낳은 조치원읍에 학생들을 모아 수업을 해볼까 생각했지만 얼마 안 되는 교통비라도 부담을 주기 싫어 선생님들이 직접 찾아다니는 수고를 자청했다.

성남중 김기영 교사는 “아무래도 가족과 같이 있고 싶은 토요일이지만 현장에 와서 학생들을 만나면 힘이 솟는다”며 “공부하겠다고 남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은영 조치원중 교사는 “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지원금으로 교재와 작품자료집 등을 발간할 예정”이라며 “온라인 첨삭을 보충해 주중에도 논술지도가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선생님들의 열정과 철저한 준비 덕에 학생들도 비교적 잘 따라오고 있는 편이다. 처음에는 글 쓰는 목차잡기도 벅찼던 학생들이 이제는 제법 자신의 의견을 써내려가고 있다. 또 수업시간에 모자랐던 부분들은 충남에듀스 내 클럽(http://club.edus.or.kr/dowha.do)에서 자료를 주고받으며 온라인으로 보충하고 있다.

이러한 활발한 활동 덕분에 9월 충남교육청 우수교사동아리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한 ‘도화골통합논술교육동아리’는 여름방학 때 시도했던 통합논술관련 캠프를 정례화하고 다양한 교재발간과 지원을 통해 지역 내 사교육비 경감과 논술 교육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한편 충남도교육청과 연기교육청은 이 교사동아리를 혁신사업과 역점사업의 하나로 지정해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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