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현장에서 과중한 행정업무로 교사들이 수업준비에 지장을 받고 있으며 이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교총 현장교육지원특별위원회(위원장 박용조 교총 수석부회장)는 8~14일 전 회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3053명)의 31.0%(948명)가 현장교육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개선돼야 할 분야로 ‘업무부담’을 꼽았다. 학교급별로는 유·초등학교 교사 응답자(1686명)의 34.2%(576명)가 ‘업무부담’을 선택해 중학교 교사, 고등학교 교사보다 높게 나타났다.
교사들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개선책으로 ‘행정업무 처리에 따른 수업지장 완화방안 마련’(33.5%)과 ‘적절한 수업시수 조정’(23.1%)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교직만족을 위해 개선돼야 할 사항을 묻는 질문에 교사들은 ‘교직의 보람’(28.3%)이 ‘승진·인사제도’(23.9%), ‘보수의 적절성’(20.5%) 보다 더 중요하다고 답해 교사들이 돈 보다는 보람과 명예를 더 우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교직경력이 늘어날수록 두드러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교사를 존중하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 역할에 맞는 보상 등 직·간접적인 지원을 통해 교사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영관 현장교육특위 설문조사소위원장(경기 수원 서호중 교장)은 “이번 조사는 교사들 스스로는 만족도가 높지만 주위 여건에 개선사항이 많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총 현장교육특위는 이번 설문을 정책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와 현장교육지원센터 운영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며, 향후 현장실태 조사와 세부의제 설정 등 필요시마다 현장 의견 수렴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