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육연수원 개축을 둘러싸고 울산시교육청과 울산 동구청이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울산교총(회장 노용식)이 성명을 내고 “합당한 보상 절차 없이 교육연수원 자리를 내놓으라고 하는 것은 행정의 행포”라고 지적했다.
울산교총은 28일 “최근 정천석 동구청장이 시의회 교육사회위원회를 방문해 교육연수원 이전의 당위성을 피력하면서 노후 된 교육연수원 개축을 위해 반영된 123억 원의 예산이 이중낭비라는 입장을 밝혔다”며 “시교육청은 동구청의 일방적인 요구에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울산교총은 “동구청은 지은 지 60년이 돼 노후화가 심각한 교육연수원을 시교육청이 개축하려해도 허가를 내주지 않고 대왕암 공원 개발을 위해 다른 곳으로 이전하라고 종용하고 있다”며 “이 연수원은 매년 수천 명의 교사들이 연수를 받고 있는 엄연한 시교육청 재산”이라고 밝혔다.
울산교총은 또 “동구청이 울산교육의 앞날을 생각한다면 교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연수를 받을 수 있도록 개축허가를 내줘야 한다”며 “교육연수원이 공원과 지역 상권개발에 방해가 된다며 교원들의 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는 건물의 개축 허가도 내주지 않고 있는 것은 억지”라고 강조했다.
울산교총은 이어 “동구청이 교육연수원 이전을 원한다면 대체부지를 조성하고 이전비용을 부담해야지 시교육청이 알아서 나가라는 식은 말이 안 된다”며 “이런 발상으로 횡포를 부린다면 울산의 전 교원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왕암 공원에 위치한 교육연수원은 지난 60년 초반 지어진 노후 건물로 최근 시교육청이 123억 원을 들여 개축하려 하자 동구청은 대왕암 공원 개발에 걸림돌이 된다며 개축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울산교총 손판곤 사무총장은 “동구청은 교육연수원의 이전을 고집하지 말고 보다 쓸모 있고 아름답게 개축하여 지역사회 교육의 산실로서 역할을 다하도록 해야 한다”며 “상권과 레저시설 개발이 교육보다 우선한다는 발상으로 횡포를 부린다면 울산교원의 반발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