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교육부장관의 퇴진'이 전국 교원의 열망임이 확인됐다. 한국교총이 '교육공황 부른 이해찬 교육부장관 퇴진 촉구' 서명운동에 돌입한지 일주일만인 지난달 28일부터 시·군교련과 전국 방방곡곡의 학교에서 서명 명부가 속속 도착하고 있다.
학교별 서명명부를 살펴보면 많은 학교에서 전교원이 서명에 동참했고,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극히 일부교원을 제외하곤 모두 서명에 참여했다. 일부 학교에서는 전교조 교사들도 전교조 지도부의 서명반대 지침에도 불구하고 서명에 가담했다. 이해찬 교육부장관을 거부하는 교원들의 서명열기로 전국 교단이 뜨겁게 달아오른 한주였다.
이번 서명운동 과정에서 우편에 전적으로 의존하다보니 오고가는데 낭비되는 시간이 많고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등 애로사항이 적지 않았다. 교총은 지난달 21일 전국 1만2천여 학교분회에 서명용지를 일제히 발송했으나 한주내내 학교분회별로 서명용지를 보내달라는 전화가 쇄도하기도 했다. 이에따라 교총은 지난달 24일 시·군교련에 긴급전언을 보내 서명용지가 미처 도착하지 않은 학교분회는 서명용지를 자체제작해 서명토록 권장했다.
한편 서명 열기가 절정에 달한 지난달 27일 시·도 교육감들은 긴급히 회동 한국교총과 교원들에게 "서명운동을 자제해 줄 것" 을 요청했으나 교총은 이에대해 즉각 반박했다. 교총은 공문을 통해 "교육감들의 자제 요청은 교원단체 활동의 자주성을 보장하고 있는 교육기본법과 교원지위향상을위한 특별법의 법정신에 저촉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교육계 안팎에서는 시·도교육감들의 자제요청은 사실상 '퇴진운동 지지'나 다름없다는 반응이다. 이같은 주장은 우선 16명의 교육감 가운데 대천·충남교육감을 비롯해 7명이 '긴급모임'에 불참, 교육부의 의도가 전달되지 않았으며 교육부차관까지 참석한 모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결의문 내용이 '서명을 하라는 것인지 말라'는 것인지 조차 애매할 정도로 완곡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