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 자격연수생들이 '10%탈락' 걱정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시·도연수, 산업체 위탁연수, 교원대 연수 등 단계별 연수제와 하위 평가 10% 해당자에 대한 재연수제가 첫 도입 실시되고 있는 현재, 교장 연수대상자들이 평가결과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지난 4월6일부터 30일까지 교원대에서 실시중인 1기 교장연수에 참가중인 연수생들은 한결같이 최하위 평가 10%해당자의 재연수 방침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대부분 연수생들은 재이수 제도에 대한 부담으로 정서불안, 시험불안 등의 스트레스를 갖고 있다고 했고 연수생활이 불안하고 고통스럽다고 반응하고 있었다. 이에따라 1기 연수생중 8명이 건강상의 이유나 평가에 따른 부담감 등의 이유로 자진해 중도에서 연수를 포기했다.
교원대 연수원이 운동이나 복지시설 등을 비교적 잘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종전의 연수자들에 비해 이를 이용하는 연수생이 거의 없었다. 교육부는 새 교장연수제를 운영하면서 14개 영역별로 수우미양가의 상대평가를 실시해 이중 60점 미만 10%에 대해 재연수를 실시할 방침이다.
평가는 시·도연수(15%), 민간연수(10%), 교원대 연수(75%)의 단계별로 배점을 배분하고 있다. 연수생들은 상대평가에 따른 재이수방침은 철회되어야 한다고 건의하고 있었다. 연수생들은 대부분 연수과정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면서 중도에 본인이 자퇴하는 경우 이외에 연수과정을 이수했을 때, 자격증을 부여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권이종 교원대 교원연수원장은 "14개 평가항목 모두에서 '양'이나 '가'등 최저평가를 받아야만 재연수대상이 된다"면서 "이런 경우는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원장은 또 "연수자들의 여론을 수렴, 본인이 자퇴한 경우 이외에는 재연수를 받지 않도록 교육부에 건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교육부 교원양성연수과 김철과장은 "교장연수와 관련해 떠돌고 있는 10∼5% 해당자 재이수설은 확정된 바 없다"면서 "이론적으로는 영역별로 하위 10%해당자가 탈락 될 가능성이 있지만 14개 영역별로 모두 최하위 점수를 받아 재연수를 받게될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수자들은 이와함께 민간기업체 위탁연수에도 못마땅해 했다. 한 연수자는 "자존심이 상했다"면서 "경영마인드를 익힌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이윤추구를 최고가치로 여기는 민간기업체 연수기관에서 교육자들이 무엇을 배우겠냐"고 반문했다.
시·도교육청 연수의 경우, 새 연수제도 실시가 확정된 후 준비 기간이 부족해 날림식으로 연수가 이뤄졌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밖에 익숙하지 않은 토론학습에 대한 고충을 토로하는 연수자들이 적지 않았다.
7월중 실시예정인 2기 연수의 경우 입소인원이 평소보다 갑절이상인 1천2백명이나 돼 적지않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원대 교원연수원은 4월30일 끝난 1기 연수를 시작으로 금년중 12월24일까지 9차례에 걸쳐 4천5백52명을 대상으로 교장 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