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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우리말 지키기 앞장

한글날 포상 정인관교감·문형호교사

"말과 글을 통해 우리 정신을 찾아야지요"
지난 제554회 한글날 기념식에서 한글 발전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포상을 받은 정인관 서울 구산중 교감과 문형호 서울 광남고 교사. 이들의
우리말 사랑은 정말 남달랐다.
30여년간 부임하는 학교마다 한글을 빛내자는 뜻의 '글빛반'을 맡아 지도해온 정교감. 그는 90년부터 옛스러운 우리말을 찾아 뜻표, 예시, 붙임
등을 내용으로 하는 "글빛방"이라는 동아리 문집을 만들었고 학생들과 함께 잘못된 우리말 표기를 조사, 논문을 작성하기도 했다.
"다듬이 소리" "물레야 물레야" "불놀이 불놀이야" 등 그동안 발간한 세권의 시집도 모두 우리 조상들이 쓰던 우리 민족 토박이 말 즉, 순수
우리말을 이용해 시를 썼다.
문교사는 한자·한문투의 낱말을 우리말로 바꿔 쓰는데 힘을 쏟았다. 2년여 동안 전남 화순군 일대를 구석구석 돌면서 일제시대 때 행정구역의
한자화로 없어진 우리말 마을 이름을 찾아냈고 안내·선전문구, 전보 등을 우리말로 풀어쓰는 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또 학교장부를 토박이말로
기록하는 등 우리말 지키기를 실천에 옮겨왔다.
"요즘 학생들이 국적불명의 말을 쓰고 있어 걱정스럽다"는 정교감과 문교사는 "우리 글과 말을 발전시키고 가꾸는 작업은 학자보다는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맡아야 할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서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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