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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원시 자연 간직한 세 섬

31일부터 2주간 5편 방송
휴식처 찾는 현대인 유혹

독특한 생물 진화로 찰스 다윈의 진화론에 큰 영향을 미친 갈라파고스. 1천768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뤄진 세계적 자연보호구역 팔라완. 수많은 비경과 때 묻지 않은 원시 공간이 숨어 있는 마다가스카르. 이렇게 육지와 떨어져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섬들은 휴식처를 찾는 현대인들을 유혹하곤 한다. 또 섬을 둘러싼 드넓은 파란 바다는 호기심을 자극한다.



EBS가 3월 31일 오후 11시 10분부터 2주간 방송하는 다큐프라임 ‘세계의 섬’을 통해 그 갈증을 해소한다.

31일~4월 1일 방송되는 ‘살아있는 진화의 섬, 갈라파고스’는 현재도 일반인과 촬영팀의 출입을 통제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날개 대신 물갈퀴를 갖고 있는 갈라파고스가마우지, 세계 유일의 해양성 도마뱀으로 바다에서 해조류를 먹고 사는 갈라파고스바다이구아나, 차가운 해류를 타고 적도까지 올라와 생활하고 있는 갈라파고스펭귄 등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동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서 약 한 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팔라완은 땅 위의 자연보다 바다 속, 땅 속의 신비한 환경이 더 눈길을 끄는 곳이다. 유명 휴양지인 세부나 보라카이에 비해 사람의 손을 타지 않아 천혜의 자연환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4월 2일 방송되는 ‘생명의 섬, 팔라완’에서는 땅 속을 흐르는 8㎞길이의 푸에르토·프린세사 지하강과 형형색색의 산호초, 무리를 지어 다니는 열대어를 만날 수 있다. 필리핀의 유일한 해상국립공원 칼라윗 국립공원에 살고 있는 얼룩말, 아프리카영양, 기린 등 아프리카 동물들의 모습도 보여준다.

4월 7일~8일에는 아프리카 남동쪽에 위치한 섬나라 ‘마다가스카르’를 방문한다. 원시적 자연을 간직한 아프리카에서도 가장 희귀한 동식물이 살고 있는 마다가스카르는 오염되지 않은 지구상의 마지막 땅으로 인식되고 있다. 아프리카의 보석 바오밥 나무가 서식하는 열대숲, 수많은 날카로운 석회암 탑들이 즐비한 석회암 지대 칭기, 바위산의 풍광을 지닌 이살로 국립공원 등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세계의 섬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약 3개월 정도를 해외에서 보냈다는 곽철준 PD는 “불안정한 날씨, 현지의 비싼 물가 때문에 촬영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쉽게 가기 힘든 장소의 자연을 소개할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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