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종 제주교대부설초 교사
“발달수준 고려한 의인화 지도
정서함양 인격형성에도 도움”
“저학년 아동들이 읽는 동화를 보면 이야기 속 동물이나 사물이 마치 사람처럼
이야기하고 행동하는 것이 많습니다. 이것을 체계적으로 구안해 활용한다면 아동들이 글쓰기에 즐겁게 참여하고 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이 연구는 장애종 제주교대부설초 교사(사진)가 2학년 학생 30명을 대상으로 1년(2007.1~2007.12)간 의인화 표현 관련 독서 감상 및 연상 표현 활동을 통한 창의적 생각 키우기, 의인화 연상 표현활동 교수․학습 모형 구안해 적용하기, 의인화 표현활동을 통한 글쓰기 능력 키우기 등의 과제를 실행, 의인화가 글쓰기 능력향상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해냈다.
“의인화된 표현을 찾아 감상하게 하고 그 느낌을 기록하면서 아이들의 어휘력이 확장되는 것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어요. 확장된 어휘력을 바탕으로 수업시간에 역할극하기, 상상하여 이야기 이어가기 등 다양화된 의인화 학습활동을 함으로써 글쓰기에 재미를 붙이도록 이끌었습니다. 여기에 의인화 일기쓰기, 대화 글 ‘도란도란 미니북’을 만들어 부모님이나 친구의 댓글 받기, 학급홈페이지 자신이 꾸민 동화 글 올리기 등을 통해 자신의 글에 자신감을 갖게 되니 글쓰기 능력신장이 각종 대회 수상 등의 결과로 나타나더라고요.”
‘내가 꾸민 이야기 동화’에서 5명 어린이의 어휘 활용 능력을 분석한 결과, ‘사용어휘 수’ 평균이 연구 초 29.8개에서 66.4개로, ‘꾸미는 말’ 사용수도 2.4개에서 6.8개로, ‘문장 수'도 5.8개에서 9.8개로 늘어나는 등 글의 짜임이 훨씬 탄탄해진 것으로 드러났다.
“의인화 연상 표현 활동은 글쓰기 능력 신장은 물론 아이들을 동식물 또는 사물과 친해지게 만들어 정서 함양 및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도 커지게 하는 등 저학년 아이들 지도에 효과가 큰 것을 알 수 있었다”는 장 교사. 그는 “연구가 이렇게 재미있다는 것을 너무 늦게 알아 아쉽다”며 “의인화 연상 표현과 관련된 교수학습 모형이 국어과 뿐 아니라 타 교과에도 활용될 수 있도록 많은 교사들이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