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교육청은 도내 초교생의 영어교육 활성화를 위해 올해 지자체의 예산지원을 받아 도내 48개 학교에 영어체험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각 지역별로 거점 학교를 선정, 유휴 교실을 리모델링해 설치할 예정인 영어체험센터는 해당 학교 및 인근 지역 학생들에게 방과후 또는 정규시간 중에 듣기 및 말하기 등 실생활 중심의 영어를 원어민과 집중 체험할 수 있는 시설로 추진 중이다.
이는 지난 해 교육과학기술부가 영어체험센터를 시범 운영한 뒤 올해 전국적으로 확대키로 하고 필요한 예산은 정부가 부동산 교부세법에 따라 각 지자체에서 분담토록 한데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예산을 지원받기 위해 도청을 비롯해 각 자치단체에 협조 공문을 발송했으며 현재 16개 시.군에서 42개의 센터를 구축하기로 의사를 밝혀 이를 협의 중이다.
영어체험센터는 1곳당 2억5천만원을 들여 교실 리모델링을 비롯해 원어민 보조교사 2명, 교사와 행정보조인력 각 1명씩을 투입해 학교장이 운영토록 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실용영어 중심의 상시적인 체험학습 공간 조성으로 농산어촌 초교생들의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지자체에서는 이미 학교급식 개선이나 도서실 확충 등에 예산을 사용했기 때문에 영어체험센터의 설립이 쉽지 않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아 사업 추진에 다소 잡음도 예상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자체에서 거둔 교부세의 20% 가운데 10%를 영어체험센터에 사용하라고 명시돼 있는 데다 현재까지 16개 시.군의회에 센터 추진이 상정되어 있는 만큼 사업이 원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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