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교사들은 청소년들을 인터넷 중독에서 보호하기 위해 정보통신윤리 교육이 강화돼야 하고 스스로 연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한국교육삼락회총연합회가 주관한 교육정책 세미나 ‘인터넷 중독의 예방과 지도’에서 이배근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장(전 한국청소년상담원장)은 “90.7%의 교사들이 정보통신윤리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75%는 관련 연수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대답했다”며 “청소년들이 건전한 네티즌으로서 활동하는데 필요한 도덕적 품성을 갖출 수 있도록 학교에서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전체 청소년의 20%에 해당하는 약 200만명이 인터넷 중독 위험군이며 이중 30~50만명은 치료가 시급한 상황이다. 또 취학 전 아동의 50% 이상이 인터넷 게임을 경험하는 등 중독 연령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이 회장은 해결책으로 6개 인지행동전략을 제시했다. 일주일 간 컴퓨터 사용시간과 내용을 매일 기록한 컴퓨터 사용일지를 통해 인터넷 사용 현황을 정확히 파악한 후 ▲인터넷 사용패턴을 고치기 위해 기존의 하루 일정을 뒤바꾸기 ▲해야 할 일이나 가야할 장소를 정해 이용 시간 제한하기 ▲컴퓨터 이용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 세우기 ▲특정 프로그램 사용 금지 ▲인터넷 사용으로 발생하는 문제점 5가지와 절제함으로써 얻는 5가지 유익한 점을 적은 카드 만들기 ▲인터넷 사용으로 소홀했던 일 목록 만들기 등이다.
‘학교에서의 정보통신윤리 교육의 방향’을 발표한 이창희 대방중 교사도 “인터넷 중독을 막기 위해서 가정·학교·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학교에서 할 수 있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 교사는 “우선 교사들이 먼저 개인정보보호, 사이버 폭력, 불법 정보의 범위 등에 대한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하고 ▲정보통신윤리위원회에서 제공한 인터넷 중독 자가진단표를 활용한 실태 파악 ▲동영상, 애니메이션 등을 활용한 흥미 위주의 교육 ▲학부모 참여 유도 ▲교과 수업 활용 ▲학교 단위의 사이버 감시단 활동 강화 ▲경찰청사이버수사대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 등을 제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김은숙 학부모정보감시단 교육팀장의 ‘가정에서의 인터넷 중독 예방’, 이상천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과 장학관의 ‘서울시교육청 정보통신윤리 교육’ 등의 내용이 발표됐다.
김하준 한국교육삼락회장은 “인터넷 중독은 약물중독처럼 심각한 수준”이라며 “인터넷의 올바른 사용방법을 제시해 인터넷의 교육적 기능을 강화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