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의 칭찬을 많이 받는 학생, 학교생활에 흥미가 큰 학생, 부모와 대화를 자주하는 학생, 학습준비물을 잘 챙기는 학생의 기초학력 점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혼자 숙제를 해결하고, 항상 부모가 숙제를 확인해 주는 학생의 기초학력 점수가 높았다.
이는 교과부가 지난해 10월 실시한 ‘초등학교 3학년 기초학력 진단평가’를 분석하면서 기초학력에 영향을 미치는 배경변인을 살펴본 결과 밝혀진 것이다. ‘교사의 칭찬을 항상 듣는다’는 학생의 평균점수는 읽기 95.00점, 쓰기 94.83점, 기초수학 92.55점으로 ‘전혀 들은 적 없다’(읽기 85.95점, 쓰기 87.10점, 기초수학 85.53점)는 학생보다 훨씬 높았다.
교과부는 “교사의 칭찬, 학생에 대한 학부모의 관심, 자기 주도적 학습태도 등이 기초학력을 높이는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과부가 14일 밝힌 진단평가 결과에 따르면 기초학력 미도달 학생 비율(읽기 2.2%, 쓰기 1.3%, 기초수학 2.6%)은 해마다 꾸준히 감소했다. 2006년의 경우 미도달 비율이 읽기 2.4%, 쓰기 2.0%, 기초수학 4.4%였다. 성별로 보면 남학생은 읽기 3.1%, 쓰기 2.0%, 기초수학 2.3%, 여학생은 읽기 1.3%, 쓰기 0.6%, 기초수학 2.8%로 남학생은 읽기와 쓰기에서, 여학생은 기초수학에서 부진학생이 많았다.
지역별로 보면 중소도시의 미도달 학생 비율(읽기 1.6%, 쓰기 1.0%, 기초수학 2.4%)이 가장 낮고 읍면지역 비율(읽기 3.6%, 쓰기 2.0%, 기초수학 3.6%)이 가장 높았다. 읍면지역의 미도달 비율은 2002년(읽기 5.5%, 쓰기 4.9%, 기초수학 10.2%)에 비해 크게 줄었지만 대도시나 중소도시보다는 여전히 2배 가량 높았다.
초등학교 기초학력 진단평가는 전국 초등학교 3학생의 3%(지난해 62만6677명 중 2만540명)를 대상으로 읽기, 쓰기, 기초수학 등 3개 영역의 기초학력 도달여부를 평가한 것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미도달 학생에 대해서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통해 개발․보급한 기초학력 보정교육 자료 및 교육청․학교의 자체 개발자료 등을 활용하여 지도토록 하는 등 학습부진학생 책임지도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