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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교육감선거 '양강 구도' 속 다른 후보 추격

공정택ㆍ주경복 조직력 과시…이인규 등 '선전' 관심

지난 17일 본격적인 유세를 시작한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20일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첫 주말과 휴일 유세를 기점으로 초반 판세의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이날까지 4일 동안 유세가 진행되는 양상을 지켜본 선거전문가와 교육계 인사들은 현직 교육감이란 프리미엄을 지니고 있는 공정택 후보와 진보진영 대표주자 격인 주경복 후보의 '양강 구도' 속에 이인규 후보 등 다른 후보들이 추격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 '양강'에 다른 후보 추격 =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공 후보와 주 후보 선거캠프의 조직력이 다른 후보에 비해 눈에 띄고 있고 두 후보는 '반(反)전교조', '이명박 교육정책 심판' 등의 구호를 내세워 선거 초반부터 세력 결집을 해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공 후보의 경우 선거운동 첫날인 17일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대규모 유세단 발대식을 갖는 등 다른 후보에 비해 앞선 조직력과 자금력을 자랑하고 있다. 선거캠프에는 한나라당 출신 인사 뿐 아니라 호남 인맥을 앞세운 민주당 출신 인사들도 공 후보를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공 후보에게는 '현직 프리미엄'에 현 정부와 교육정책 방향이 일치한다는 점에서 보수진영의 전폭적인 지지가 이어졌다. 보수 교육ㆍ시민단체들은 정식 후보자 등록 이전부터 주경복 후보에 맞설 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를 촉구했고 일부 단체는 공 후보를 공개 지지하기도 했다.

보수단체들은 공 후보가 비슷한 성향으로 분류되는 김성동, 박장옥, 이영만 후보와 후보 단일화를 이루면 주경복 후보를 거뜬히 누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다른 후보들은 그같은 주장을 '비교육적인 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다.

'양강 구도'의 다른 한축을 형성하고 있는 주경복 후보 측의 세 결집도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더욱이 현 정부 들어 논란을 빚은 학교 자율화 등 일련의 교육정책이 비판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른바 '심판론'을 앞세운 주 후보 측의 세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주 후보는 진보진영이 단일후보로 추대한 만큼 지지세력이 확실한 조직력을 자랑하고 있고 이를 통해 '심판론'이 일반 시민 사이에서 호응을 얻을 경우 상당한 폭발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주 후보는 19일 촛불집회 현장을 방문하는 한편 자신을 지지하는 네티즌들과 간담회 시간을 갖는 등 이번 교육감 선거에 대한 나름의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 부재자 투표 변수되나 = 이런 가운데 최근 부재자 투표를 신청한 유권자 중 일반인이 10만명이 넘었는데 부재자 투표 대상자가 적극 투표층임을 감안할 때 조직 결집력이 강한 주 후보에 유리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번 교육감 선거의 부재자 투표 대상자는 11만8천299명이며 이중 선거종사자, 군인ㆍ경찰공무원 등이 7천390명이고 일반인이 10만909명이나 된다.

이번 선거의 전체 유권자는 약 808만명으로 추정되는데 투표율이 10%대에 그칠 경우 10만명에 달하는 부재자 투표의 표심이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아직 예측 불허 = 공 후보와 주 후보의 선두 자리 다툼 속에 '반전교조, 반이명박'의 기치를 내건 이인규 후보의 선전도 관심거리이다.

일부에선 중도 성향의 이인규 후보를 포함해 공정택, 주경복 후보의 '3파전'을 전망하기도 한다.

뉴라이트학부모연합 등 10여개 보수단체로 구성된 '좋은 서울교육감 선출을 위한 학부모시민모임'이 모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지난 10일 서울거주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12.1%로 공정택(10.3%), 주경복(9.2%)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왔다고 이 단체는 밝혔다.

지난 13일 실시한 2차 여론조사에서는 공정택(12.0%), 이인규(11.5%), 주경복(8.8%) 후보 순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어느 후보도 유권자의 표심을 확실히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김성동, 박장옥, 이영만 등 다른 후보들이 선거 중반에 접어드는 이번 주부터 선전할 경우 판세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성동 후보의 경우 교사와 교육행정공무원을 두루 섭렵한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 청렴도 제고 등 각종 교육공약을 통해 유권자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박장옥 후보는 '27년 교육 현장 경험자'임을 강조하며 '사교육비 70% 절감' 공약으로 학부모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고, 이영만 후보도 경기고 교장 경력을 내세워 현장 교육 전문가의 이미지를 앞세워 선거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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