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부터 6일까지 광주시에서 열리는 ‘2008 대한민국과학축전’ 기간 동안 고교생들이 만든 창작 과학연극 ‘그래도 지구는 돈다’가 무대에 오른다.
전주예술고(교장 정태표) 과학연극동아리 ‘싸이아트’에 속한 학생 12명과 박교선 지도교사(기획총감독)가 주인공. 지난 3월 극본 작업으로 연극 준비를 시작한 학생들은 5월부터 점심시간 등 쉬는 시간을 이용해 연기·노래·춤 등을 연습했고, 방학 이후에는 매일 10시간 이상 강행군을 하고 있다. UN이 정한 ‘지구의 해’를 기념해 제작된 연극은 갈릴레오의 과학적 탐구와 실험, 재판 과정을 노래와 춤으로 구성한 뮤지컬 형식이다. 진자 진동 실험, 천체관측 등 갈릴레오의 과학적 탐구 및 실험 과정과 과학자로서의 고뇌를 잘 표현했다. 이 작품은 창의적인 과학교육 프로그램으로 인정받아 한국과학문화재단으로부터 1500만원을 지원받았다.
박 교사는 “과학과 상관없어 보이는 연극이 만나 다양한 방법으로 교육과 학습을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청소년들이 과학을 즐겁게 경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회의도를 밝혔다.
‘싸이아트’의 창작 과학연극은 이번이 6번째 작품이다. 2001년 처음 제작한 ‘물질의 근원을 찾았던 사람들’을 시작으로 ‘이중나선’, ‘원자야, 놀자’, ‘엄마, 나 주워왔어?’, ‘즐거운 식당’ 등을 공연했다. 작품들은 교육관련 학회를 통해 발표되었고, 한국과학문화재단, WISE(Women into Science and Engineering) 센터, 국제화학교육자 대회 등에서 소개됐다. 이중 ‘즐거운 식당’은 2005년 대한민국동아리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2000년 동아리를 만들고 계속 지도해온 박 교사는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의 과학교사상(2003), 한국사도대상 사도상(2005) 등을 받기도 했다.
박 교사는 “우리의 노래와 춤은 과학적 내용과 즐거움이 함께 한다”며 “열심히 준비한 만큼 많은 사람들이 관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극은 대한민국과학축전 기간 동안 매일 오후 3시 광주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선보이며, 8월 18일 과학사랑 한마음가족과학캠프(전북 부안 해양수련원), 21일 한국과학교육학회(부산대)에서도 공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