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대가 발표한 2009학년도 수시 2학기 전형 모집안에 따르면 서울대는 자유전공학부 정원을 수시와 정시를 합쳐 모두 157명으로 정하고 이 중 110명을 수시모집 특기자전형으로, 나머지 47명을 정시모집 일반전형으로 각각 선발한다.
계열별로는 인문계열에서 93명(수시 65명, 정시 28명), 자연계열에서 64명(수시 45명, 정시 19명)을 각각 선발할 예정이다.
자유전공학부는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융합 학문'을 공부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으며 의학과 수의학, 사범계열, 간호학을 제외한 학내 모든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자유전공학부는 특기자전형과 마찬가지로 1단계 서류 평가(100%)로 선발 인원의 2∼3배수를 뽑은 뒤 2단계 전형에서 1단계 성적(50%)과 면접ㆍ구술고사(30%), 논술고사(20%) 점수를 합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자연계열의 경우 1단계는 인문계열과 동일하나 2단계에서 1단계 성적(50%)과 면접ㆍ구술고사(50%) 점수만으로 평가하며 논술고사는 실시하지 않는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인문ㆍ자연계열 모두 적용하지 않으며 예능 계열 학생도 지원할 수 있다.
다만 자유전공학부의 모집 인원은 앞으로 교육과학기술부의 최종 결정에 따라 조정될 수 있어 원서 접수일 이전에 이를 확정 공지할 예정이다.
김영정 입학관리본부장은 "기존 특기자 전형이 학생의 전공 적성을 최대한 살리는 선발 방식이라면 자유전공학부 선발은 특기자 전형의 한 모집 단위이긴 하지만 해당 계열만이 아니라 다른 계열에 대한 관심과 소양도 평가하기 때문에 다양한 학문 분야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있는 학생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자유전공학부를 포함한 수시 2학기 총 모집 정원은 특기자전형 1천77명과 지역균형선발전형 775명 등 모두 1천852명으로 확정됐다.
정원 외 선발 전형인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에서는 지난 3월 발표안대로 입학사정관제를 적용해 기초생활수급권자 및 차상위계층 학생 30명을 선발한다.
서울대는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에서 1단계 서류 평가를 거쳐 2단계로 서류 평가와 면접고사 결과를 종합해 신입생을 선발하며 수능 최저 학력기준을 적용한다.
다만 미대와 음대의 경우 통합 전형을 실시해 서류와 면접, 실기고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발키로 했다.
서울대는 또 기초생활수급권자 및 차상위계층의 지원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지역균형선발전형 1단계 합격자 발표일 이후에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 원서를 접수하고 인터넷 접수 수수료 5천원을 제외한 별도의 전형료는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편 2009학년도 전체 모집 정원은 3천114명으로 확정돼 전년도 3천162명에 비해 48명이 줄어들었지만 정원 내 수시모집 선발 인원은 59.5%로 전년도(55.6%)에 비해 3.9%포인트 증가했다.
약학대학이 6년제로 학제가 바뀜에 따라 약학대학의 미충원 인원 63명은 자연계열의 유관 모집 단위에서 나눠 선발한다.
지원서 접수는 9월 8∼10일(기회균형선발전형은 10월 1∼2일)이며 논술고사와 면접, 구술고사, 실기고사는 11월 25일∼12월 5일(미대 실기고사는 11월 7∼9일)에 치러진다. 최종 합격자 발표는 12월 13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