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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그림과 ‘대화’하게 하세요”

김현정 인천 신현고 미술교사

“IMF를 겪으면서 직업관이 바뀌었다고 할까요. 남들보다 시작이 늦은 만
큼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고, 그것을 인정해 주시는 분들이 있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고교 미술교육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게 제 꿈이자 목표랍니다.”

김현정(37) 인천 신현고 교사는 복식디자인과를 졸업하고 숙녀복 디자이너, 생활용품 해외 바이어 등을 거쳐 교직에 입문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이렇게 생활과 밀접했던 현장경험이 살아있는 미술교육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김 교사는 자평한다.

“미술수업이라고 하면 누구나 그리고 만드는 표현활동만을 떠올리잖아요. 이론과 실기의 조화도 어려운데 사회현상과의 접목은 상상하기도 힘들죠. 저는 감상과 비평, 지적체험을 아우르는 통합적 미술수업을 꾸준히 시도해 왔어요.”

김 교사는 주당 1시간에 불과한 고교 미술시간이 소외되는 수업이 되지 않도록 ‘미술비평’에 중점을 두어 가르친다. ‘마그리트’ 그림 속에 숨어있는 메시지를 비판적 사고를 통해 찾아내고 그것을 논술로 풀어내도록 유도해 내는 것이 좋은 예다.|관련기사 4면

“그림 속엔 역설도 있고, 과장도 있고, 상상력도 담겨있습니다. 학생들은 이것을 찾아냄으로서 창의력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고, 스스로 그 과정을 표현하면서 언어적 훈련도 하게 되니 자연스럽게 통합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이죠.”

6년이라는 길지 않은 교직경력에도 불구하고 교과서 집필, 세계미술교육 학술대회 발표 및 전시, 중등 1급 정교사 자격연수 출강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 교사는 “시대가 바라는 미술교육은 ‘재현’이 아니라 ‘시각화교육’”이라며 “통합 미술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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