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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습관 가르치려 나부터 시작했어요”

독서 대회 우승한 황영란 광주 미산초 교사
90일간 하루 평균 921쪽, 250여권 독파


3개월 동안 얼마나 많은 책을 읽을 수 있는지를 겨루는 ‘빛고을 독서마라톤 대회’. 지난해 광주교육청 주관으로 처음 시작한 이 대회는 4~7월까지 진행된 2회 때 1만 2300여명이 참가했다. 이중 무한도전 부문에 도전해 1등을 차지한 황영란 광주 미산초 교사(사진)를 인터뷰했다.

황 교사는 90일간 8만 2902쪽을 읽어 하루 평균 921쪽의 독서 기록을 세우며 10일 광주일보 사장상을 받았다. 1회 대회 우승자가 4만 2978쪽을 읽은 것에 비하면 월등한 독서량이다.

황 교사는 “도전 과정이 힘들기도 했지만, 소설을 비롯해 철학서·자기계발서·에세이·시집 등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됐고, 목표를 달성했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는 1㎞를 1쪽으로 계산해 5㎞(5000쪽)·10㎞(1만쪽)·무한도전의 개인부문과 하프코스(2만 1097쪽)·풀코스(4만 2195쪽)를 도전하는 가족·단체부문으로 구분된다. 참가자는 책을 직접 구입하거나 독서실에서 대여한 책을 읽고, 홈페이지에 독서일지를 작성해야 한다. 완주 여부와 독서일지의 내용, 성실성 등을 심사해 우승자를 가린다.

황 교사가 대회에 참여한 것은 아이들에게 책 읽기를 생활화할 수 있도록 모범을 보여주고 싶어서였다. 평소에도 담임을 맡고 있는 교실에 ‘10분의 독서가 10년 후의 기적을 만든다’는 문구를 붙여 놓고 독서를 강조해 왔다.

황 교사는 “우승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축하 인사를 받았지만, 아이들의 좋아하는 모습이 가장 고마웠다”며 “‘선생님이 했으니까 나도 도전하겠다’며 나서는 아이들을 보는 것이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반 학생들은 18일부터 시작한 3회 대회에 개인 또는 단체 자격으로 참가하고 있다.

대회 기간 중 황 교사는 50여권의 책을 구입하고, 집 근처 독서실에서도 200여권의 책을 대여했다. 미리 읽고 싶은 책 목록을 작성했고, 퇴근 이후 새벽까지 책 읽기에 빠져들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독서일지 작성이다.

황 교사는 “그날 읽은 분량을 500자 이내로 정리하는 것이 힘들기도 했지만, 책 내용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돼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끝으로 황 교사는 “책 속에 길이 있다는 말처럼 독서를 하면 ‘작은 행복찾기’의 기쁨을 느낄 수 있다”며 “이번 도전을 계기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독서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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