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가르치고 더 많이 배운다."(Teach less, learn more)
26일 서울 가든 호텔에서 열린 교육과정평가원 10주년 기념 국제학술세미나에서 호주 커틴 대학교 콜린 마쉬(Colin Marsh․사진) 교수는 “학교교육 선진화를 위해서는 교육과정(Curriculum), 창의성(Creativity), 협동(Collaboration)의 3C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마쉬 교수는 “싱가포르의 교육정책으로 잘 알려진 ‘Teach less, learn more’처럼 학생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교육과정 운영이 세계적 추세”라며 “한국 교사들도 학생 중심의 다양한 교육과정 개발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쉬 교수는 “한국의 경우 국가교육과정 개발과 운영에 관심이 더 큰 것 같다”며 “각 학교에서 교과 교사들을 중심으로 한 자체 교육과정 개발(School-Based Curriculum Development:SBCD)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마쉬 교수는 “자신이 개발에 참여한 교육과정을 가르칠 때 교사로서의 자존감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3C를 기반으로 한 학교교육 선진화도 이루어진다”고 강조했다. 자체 개발한 ‘교육과정’을 분석하고 토론하는 동안 교사의 ‘창의성’은 물론 동료교사와 ‘협력’도 하게 돼 자연스레 학교교육이 선진화 된다는 설명이다.
“한국의 교직사회도 갈등이 많은 것으로 안다”는 마쉬 교수는 “SBCD는 교사 결집의 슬로건으로 활용하기에도 적합하다”며 “한국 교육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 더욱 다양하고 전문적 교사 연수를 통한 SBCD 활성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