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련과 전교조 서울지부가 9일 서울역 광장에서 공동으로 개최하려던 '연금법 개악 및 공교육 파탄저지를 위한 서울 교육자 결의대회'가 무산됐다. 양측은 7일 발표한 합의문에서 "서울 교육자 결의대회는 국회 일정 변경으로 인하여 시기적 적절성과 대회의 효과 등을 감안할 결과 재고가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일단 유보한다"며 "교육계의 현안문제가 발생하여 양 교원단체의 공동대처가 필요한 경우에는 사안별 협조와 연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재선 서울교련회장은 "비록 국회일정, 어려운 국가 경제사정, 사회적 분위기 등을 감안하여 대회를 유보했으나 교직사회의 바람과 의지를 접은 것은 아니며 앞으로 국회 심의과정과 결과를 지켜보면서 정년환원 문제와 연금법개악 저지를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일선 학교에 보낸 서한문을 통해 "당초 이 대회는 부당한 교권침해에 강력히 대응하고 교원지위 향상과 교육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전 서울교원들이 일치단결 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추진됐다"며 "바쁜 학사일정에도 불구하고 공동집회를 준비해 온 교육동지들께 갑작스런 대회 유보를 알리게 돼 죄송스럽다"고 사과했다. /이낙진 leenj@kft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