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편향' 논란을 빚고 있는 금성출판사의 역사교과서를 올해 채택했던 부산지역 고등학교 가운데 절반 이상이 내년부터 다른 교과서로 교체하거나 교과목을 변경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부산시 교육청은 올해 금성출판사의 한국근현대사 교과서를 채택한 56개 고교 가운데 지난달 말까지 교과서를 교체하기로 결정한 학교는 31개로 전체의 55.3%에 달하며, 나머지 25개 학교는 기존 금성출판사 교과서를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교과서 교체를 결정한 학교 가운데 1개 학교는 한국근현대사 과목을 폐지했고, 2개 학교는 교과목을 세계사로 변경했으며, 나머지 28개 학교는 금성출판사가 아닌 다른 출판사의 교과서로 주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전체 140개 고교 가운데 논란이 된 금성출판사의 한국근현대사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 비율은 올해 40%에서 내년에는 17.8%로 줄어들게 됐다.
앞서 부산시 교육청은 지난달 14일 금성출판사 교과서를 채택한 49개 고교 교장을 초청, 학교경영협의회를 열고 교육과학기술부의 교과서 검토의견 등을 전달하며 교과서 교체 여부를 결정해 통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교과부는 내년도 각 학교의 교과서 교체 주문 시한을 당초 8월말까지에서 지난달 말까지로 1차 연장했다가 오는 10일까지로 2차 연장해 교과서 교체 학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