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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경기 고교 역사교과서 교체 갈등 확산

내년 금성출판사 교재 채택률 47%→20%대 예상

경기도내 일부 고교에서 '좌편향' 논란을 빚고 있는 금성출판사 역사교과서의 교체를 둘러싸고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내 고교의 내년도 금성출판사 역사교과서 채택률은 47%에서 20%대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에 따르면 금성출판사 역사교과서를 사용하는 도내 178개 고교 가운데 30여 곳에서 교과서 재선정을 놓고 파행적인 사태가 빚어졌다.

유정희 전교조 경기지부장은 "교체에 반대하는 교사를 징계한다거나 근무평정에 불이익을 주겠다는 등의 압박이 자행되고 있고 기습적으로 학교운영위원회를 열어 교과서 변경을 결정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기 전교조는 이에 따라 교과서 변경 압력이 중단되지 않으면 국가와 도교육청을 상대로 배상 책임을 묻는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경기 전교조가 이날 제시한 파행 사례를 보면 군포 A고교 교장은 근현대사 교과서 변경에 찬성하지 않으면 근무평정에 반영해 불이익을 주겠다고 역사 교사들을 압박했다.

또 부천 B고와 평택 C고는 역사 교사들이 교과협의회를 열어 금성출판사 교과서를 그대로 사용하겠다고 결정했으나 학교장이 학교운영위를 열어 교과서 변경 안건을 통과시켰다는 것이다.

광명 D고는 교과협의회의 반대와 학교운영위의 교과서 변경 부결에도 불구하고 학교장이 일방적으로 교체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고 경기 전교조는 주장했다.

한편 경기교육청이 교과용 도서의 변경 주문 마감 시한으로 정한 10일까지 금성출판사 역사교과서를 를 쓰고 있던 90여개(잠정치) 고교가 다른 교과서로 바꾸기로 해 내년에 금성출판사 교과서를 사용하는 고교는 전체 380곳 중 80여곳으로 줄어 채택률이 47%에서 20%대로 낮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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