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전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은 12일 "기숙형 공립학교는 좋은 학교, 좋은 대학을 많이 만들기 위한 것으로, 아이들을 잘 가르치려는 교육 본질을 추구하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 전 수석은 이날 오후 경북 경산시 대구가톨릭대 CU테크노센터에서 열린 '기숙형 공립학교의 정착방안 탐색 공청회'에서 "대한민국 선진화를 위한 핵심전략으로 인재대국이 있고 이를 위해 창의적 교육 및 교육을 실시해 사회통합 및 가난의 대물림을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수석은 "지금까지 정부가 좋은 학교 만들기 정책을 내놓으면 귀족학교에 대한 우려와 사교육을 부추기는 악순환을 낳았으나 농산어촌지역의 기숙형 공립학교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기숙형 공립고 사업 82개교를 선정.발표해 학교당 평균 38억원, 총 3천173억원을 지원하면 9천여 명 이상이 기숙사를 이용하게 된다"면서 "학교와 지역사회의 교육력을 높이고 학생, 학부모에게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또 "학교의 자율성을 최대한 확대하며 우수한 교원진 구성, 지역 및 학생특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돌아오는 학교' '찾아가는 학교'로 육성하고 자녀교육 부담을 실질적으로 경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수석은 우리나라가 인재대국으로 발전하는 것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정치과잉 △이념과잉 △규제과잉 등을 꼽고 "공교육 불신과 사교육 팽창을 야기한 하향평준화 정책은 이념과잉의 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이명박 정부는 기숙형 공립고 등 고교다양화300을 시작으로 대입 자율화, 영어공교육 완성 등 교육프로그램 개혁, 인사제도 개선을 비롯한 교원개혁으로 좋은 학교 만들기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경교육학회와 경북도교육청 주최로 열린 공청회에는 김병주 영남대 교수, 정일환 대가대 교수가 주제발표했고 송석봉 울진고 교사, 영양고 학부모 김규태씨 등이 참석해 종합토론 및 질의응답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