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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서울교육청 단기 해외연수 전면 유보

올해 서울지역 교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단기 해외연수가 사실상 중단될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각종 사업의 국외 실태조사 등을 위한 해외연수 예산을 편성했으나 시의회 심의과정에서 `외유성' 논란이 제기돼 해외연수를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연수 목적이 뚜렷한 장기연수를 제외한 단기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전면 유보키로 했다"며 "관련 예산은 사용하지 않고 불용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의회가 시교육청 해외연수 사업에 제동을 건 것은 그간 연수 목적과 대상국 간의 연관성을 찾아 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학교선택권 확대 방안을 위한 연구조사 명목으로 대표적인 관광국가인 오스트리아, 체코, 헝가리 등에 대한 교직원들의 단기연수가 시행됐다.

9박10일 일정의 이 연수에서 현지 교육청 및 학교 방문은 3개국에서 모두 합쳐 7시간에 불과했고 대부분 시간은 오스트리아 빈의 도나우강 등 관광지 방문에 배정됐다.

또 학교폭력에 대한 국외 실태를 조사한다는 명분으로 터키와 그리스를 돌아보는 연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이처럼 유명 관광지를 방문하는 일정이 대부분인 해외연수가 선진국의 우수 사례를 공부하는 것과는 전혀 연관성이 없고 올해 계획된 해외연수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라는 게 시의회의 지적이었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해외연수가 특정업무를 담당했던 교직원들이 `노고'를 인정받아 격려 차원에서 떠나는 해외여행쯤으로 통하는 실정이다.

보통 단기 해외연수는 수십명이 2~3개 국가를 돌며 수천만원의 경비를 사용하는데 최근 3년간(2006~2008년) 해외연수는 한해 30~40건씩 총 124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시의회 예산 심의과정에서는 해당 예산을 전액 삭감해 저소득층 학생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사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은 서울시의회 교육문화위원장은 "시교육청이 관광성 해외연수를 실시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예산을 삭감하지는 않았다"며 "이 사안을 계속 철저히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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