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양과 인천시 계산동에 각각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는 경인교육대학교가 인천캠퍼스에서 양 캠퍼스 통합 졸업식을 개최하려 하자 경기캠퍼스 졸업예정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6일 경인교대 경기캠퍼스에 따르면 대학당국이 오는 2월13일 양 캠퍼스 통합 졸업식을 인천캠퍼스에서 개최하기로 하자 경기캠퍼스 학생들이 졸업식에 불참하거나 과별로 자체 졸업식을 개최하는 등 졸업식을 거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인교대 경기캠퍼스 총학생회 운영위원회는 "인천캠퍼스에서 진행할 통합 졸업식을 철회하고 캠퍼스별로 졸업식을 개최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일부 졸업 예정자들은 대학 인터넷 홈페이지에 "인천캠퍼스에서 개최할 경우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글을 잇달아 올리고 있으며 특히 경기캠퍼스 유아교육과는 "인천캠퍼스에서 졸업식이 열리면 전원 보이콧하겠다"고 밝히는 등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한 졸업예정자는 "자신이 공부하던 정든 학교를 두고 왜 다른 학교에서 졸업식을 하느냐"며 "지난 4년동안 추억을 만들었던 곳으로 부모님과 친지들을 모실 수 있도록 경기캠퍼스에서 졸업식을 개최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대학 관계자는 "경기캠퍼스의 여건상 졸업식 개최가 어려워 인천에서 통합 졸업식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경기캠퍼스 학생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어 졸업식 일정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 안양시 석수동에 문을 연 경인교대 경기캠퍼스는 교육대학 설립을 추진해온 경기도가 수도권 대학설립규제로 무산되자 지난 2003년 경기도가 예산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설립했으며 개교 첫 신입생으로 494명을 선발했고 올해 첫 졸업생으로 430명을 배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