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제직 전 교육감의 중도하차에 따른 충남도교육감 보궐선거가 오는 4월 말로 예정된 가운데 출마예상자들의 행보도 본격화되고 있다.
7일 충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장기상 전 청양 정산고교 교장이 이번 선거의 첫 예비후보로 이날 등록을 마쳤다. 장 전 교장은 천안시 다가동에 선거사무소를 꾸리고 본격 선거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잔여 임기가 1년1개월여에 불과한 이번 선거에는 무려 10명 안팎 인사의 출마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며 후보자 난립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현직 교육감이 없어 '무주공산'(無主空山) 이나 다름없는 상황에서 일부 부적격 인사의 출마도 예상돼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지역 교육계 안팎에서 출마가 거론되는 인사는 예비후보 등록을 한 장 전 교장 외에도, 김종성 현 도교육청 교육국장, 강복환 전 교육감, 장광순 충남도교육위 의장, 김지철 교육위원, 또 다른 교육위원 S씨, 교장 출신의 L씨, 전직 총장 C씨, 현직 교장인 K씨 등이다.
그동안 출마를 저울질하며 '정중동'(靜中動)의 움직임을 보여온 나머지 후보군 가운데 상당수도 조만간 예비후보 등록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내부적인 정리 절차와 출마예상자간 '합종연횡'(合從連橫) 등으로 실제 출마후보는 4-5명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번 교육감 선거에 입후보하려는 공무원 등은 예비 및 정식 후보 등록 전에 해당 공직을 사퇴해야 한다.
예비 후보 등록 기간은 오는 4월 13일까지이며 예비 등록을 마친 후보자는 선거사무실 설치, 선거사무원 고용, 선거운동 내용 등이 표기된 명함배포 등 제한된 범위 안에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정식 후보 등록 신청은 선거 15일 전인 4월 14일부터 이틀간 받게 되며 4월 23일 ∼24일 부재자 투표소 투표에 이어 4월 29일 유권자들의 직접투표와 개표로 당선자가 결정된다.
이번 선거의 후보 1명당 기탁금은 5천만원, 선거비용 제한액은 13억400만원이며 이와는 별도로 도교육청이 94억9천만원의 선거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낮은 투표율에 따른 선거 무용론과 짧은 임기에 비해 과다한 선거비용 등을 이유로 교육감의 권한대행이 이뤄지는 잔여임기를 현 1년 미만에서 1년 6월 미만으로 바꾸려는 교육감 선거 관련 지방교육자치법 개정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이번 충남교육감 보궐선거는 예정대로 오는 4월29일 치러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