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가 대한민국을 경제위기에서 구하고 선진국을 만드는데 앞장서는 일류부서로 만들겠다.”
한때 교과부 해체까지 주장했던 이주호 신임 교과부 제1차관이 교과부에 대한 강한 애착을 나타냈다. 이 차관은 20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들이 이제 우리 교육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도록 교과부가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한다”며 “미력하나마 교육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또 “교육정책은 입안도 어렵지만 추진하고 실행하는 과정이 더 힘들다”며 “다 함께 힘을 모아 일선 현장이 자율역량을 갖도록 하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 차관은 자신에 대한 일부 부정적 시각을 의식한 듯 “지난해 학교로 복귀한 뒤 여러 사람을 만났는데 다들 생각보다 부드럽다고 했다”며 “교과부 직원들도 (저를) 부드러운 사람이라고 말하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한나라당에 입성한 뒤 줄곧 국회 교육위 간사를 역임했으며, 2005년 교육 분야를 담당하는 한나라당 제5 정조위원장을 맡은 뒤 3년간 3번이나 유임할 정도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 시절에는 대입 3단계 자율화, 고교 다양화 프로젝트,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공개 등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 대부분을 입안했다. 강한 업무추진력이 돋보이지만 친화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을 듣는 것도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