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교총과 조선일보가 공동 주최한 ‘선생님이 희망이다’ 캠페인 중 마지막 사업인 교원 해외연수가 일본에서 실시됐다. 황환택 한국교총 부회장(부여 백제중 교사)을 단장으로 한 41명의 ‘일본 교육탐방 연수단’은 20~23일 일본 현지의 초·중학교 및 대학과 문화유적지를 방문했다. 교총은 연수단 구성을 위해 지난해 12월 ‘학교교육 발전을 위한 제언’ 공모를 진행했으며, 연수경비는 캠페인에 참가한 기업들의 지원으로 마련됐다.
20일 오사카에 도착한 연수단은 오사카 시립 다나베초를 방문해 학교 시설을 견학하고, 교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사진) 연수단은 교육과정 운영, 학생 생활지도, 교원평가 등 평소 궁금했던 것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간담회 이후에는 운동장에 있던 아이들과 공을 차며 어울리기도 했다.
이튿날 연수단은 영어교사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간사이외국어대를 방문했다. 일본 관계자는 연수단에게 한국 초등영어교육과정에 대한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2011년 초등영어교육을 실시할 예정인 일본이 우리의 영어교육을 연구한 것이다. 또 양국의 교원 연수과정에 대한 궁금증도 해소했다. 연수단은 이후 나라현으로 자리를 옮겨 고구려 담징 스님의 벽화가 남아있고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법륭사를 비롯해 1400년전 백제의 불교를 수용한 비조사, 고송총 등 우리의 문화를 탐방했다.
21일 저녁에는 배를 타고 벳푸로 향했다. 배에서 하룻밤을 보낸 연수단은 22일 후쿠오카 한국교육원을 견학하고, 연수 마지막 날에는 후쿠오카 우미미나미중을 방문해 일본의 중등교육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연수에 참가한 교원들은 대체로 만족한 반응이다. 짧은 시간 속에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지치기도 했지만, 교육에 대한 새로운 안목을 넓히는데 큰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황 단장은 “연수 일정이 학교방문 위주로 구성됐고, 일본의 학생·교원들과 교감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많아 색다르고 알찬 연수가 됐다”며 “새 학기가 시작되면 ‘선생님이 희망이다’는 캠페인의 취지를 살려 연수 경험을 우리 교육에 접목시킬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