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이 올해 중등교원이 부족하자 중학교의 학급 수를 무더기로 줄여 일부 학교에서 학급당 학생수가 갑자기 늘어나면서 학생들의 수업 불편이 예상된다.
28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필요한 중등교원이 149명이지만 교육과학기술부가 최근 필요 인원의 14.8%인 22명만 배정했다.
시교육청은 이 때문에 부족한 교원으로 정상 수업을 하기 위해 학급 수를 줄이기로 하고 이 지역 전체 56개 중학교 가운데 17개 중학교의 2학년 학급을 각각 1개 학급씩 모두 17개 학급을 줄였다.
시교육청이 교원 부족 해소 대책으로 이처럼 학급 수를 무더기로 강제 감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학급 수 감축으로 이 지역 중학교 2학년의 전체 학급당 평균 학생 수는 지난해 35.2명에서 올해 36.4명으로 평균 1.2명이 늘었다.
실제 2학년 학급이 10학급에서 9학급으로 줄어든 학성중은 학급당 평균 학생 수가 33.8명에서 37.4명으로 3.6명 증가했고, 9학급에서 8학급으로 줄어든 울산동여중도 33명에서 37.3명으로 평균 4.3명이나 늘어났다.
신언중은 6학급에서 5학급으로 줄면서 30명이던 학급당 평균 학생 수가 36.2명으로 6.2명이나 늘었고, 10학급에서 9학급으로 줄어든 무거중도 학급당 평균 학생 수가 30.9명에서 33.9명으로 3명이 증가했다.
이처럼 학급당 학생수가 갑자기 늘어나면서 교사의 학생 관리, 학생들의 수업 등 올해 학교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부족한 교원으로 정상적인 수업을 하기 위해서는 학급 수를 줄이는 것외에 다른 방법이 없었다"라며 "과대.과밀학교를 제외하고 학급당 학생수가 비교적 적은 학교를 골라 학급을 줄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