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30일 "학생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펴는 대학에 가산점을 주는 식으로 `포뮬러 펀딩'을 개선해 정부 지원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병만 장관은 이날 낮 숙명여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청년실업 극복대책 간담회'에 참석해 "기존의 대학 평가가 기계적이었는데 학생 지원을 열심히 하는 대학은 더 많이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포뮬러 펀딩'은 지난해 교과부가 도입한 대학 지원 프로그램으로 졸업생 취업률, 재학생 충원률, 전임교원 확보율 등 객관적ㆍ정량적 지표로 공식(formula)을 구성, 이에 따라 지원 대상 대학을 선정하고 지원 금액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안 장관은 "실업문제, 특히 청년 실업이 정부의 가장 큰 짐"이라며 "숙대가 졸업예정자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학생들에게 제공한다는 것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고, 이와 같은 학교에 가산점을 주거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숙대는 올해 3월 시행하는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를 위한 무상 프로그램인 `학사 후 과정'을 자세히 소개했으며, 졸업예정자의 86%가 이 과정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안 장관은 "경제가 어려울 때 숙대에서 안전장치로서 운영하는 `학사 후 과정'이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를 잘 연구해서 벤치마킹을 통해 많은 학교가 숙대를 쫓아가도록 교과부 프로그램을 잘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안 장관은 스펙(어학점수 등 취업에 필요한 요소)과 관련해 스트레스를 받는 졸업예정자에게 "경제 불황으로 스펙을 쌓아도 활용할 기회가 없는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안타깝기는 하지만 위기에는 반드시 끝이 있다"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그는 이어 교육과학기술 부문에 7만4천개, 대학 및 연구소의 청년 인턴 7천600개 등 많은 일자리를 만든 것과 글로벌 인재양성 및 교육훈련 연수 프로그램을 크게 전개할 계획이라는 등 교과부의 취업 관련 정책을 소개하기도 했다.
안 장관은 `행정인턴제에 여성할당제를 도입할 생각이 없느냐'는 한 학생의 질문에는 "요새는 여자가 남자를 능가하고 있다"며 "여성 우대 정책은 어렵지만 남자가 더 낫다는 편견을 없애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