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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개과불린(改過不吝) 자세로 도약할 것”

<2009 인물> ② 김성열 교육과정평가원장

로그인 체제 등 웹 메일 시스템 개편
“오류 없는 사업수행…공신력 높이겠다”


“자기 허물을 고치는 데 있어 인색하지 않아야 한다.(改過不吝)”



개과불린. 김성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53․사진)은 “지난 해 평가원에서 일어난 수능분석자료 유출이나 중등임용시험 정답 오류 같은 사건들이 다시 일어나선 안 된다”며 “더 이상 소를 잃지 않도록 외양간을 튼튼하게 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원장은 우선 기관 웹 메일 시스템을 개편했다. 원내와 원외에서 로그인하는 방식을 달리하는 이원화된 로그인 체제를 갖추고, 주기적 패스워드 변경, 3회 이상 로그인을 실패할 경우 해당 계정을 완전히 잠그는 등의 조치를 단행했다. 또 메일 송수신 내역을 중앙에서 모두 관리하는 메일 아카이빙 솔루션을 도입하고, 국가정보원이나 한국정보보호진흥원 등의 협조를 받아 직원 정기 정보보안 교육 수행도 실시하기로 했다.

2009 중등 임용시험 물리 정답 오류사태에 대해 김 원장은 “지난해는 3개의 중요한 국가고사(수능, 초․중등 임용)의 출제 및 시험 기간이 중복 돼 우수하고 능력 있는 출제위원 확보가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라며 “올해는 시험과 출제 시기 조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문항 오류 방지를 위한 출제위원에 대한 사전 연수 실시, 검토위원 수 증원(지난해 3명에서 4~6명)으로 문항 검토 과정 강화, 이의심사 처리 기간 확대 및 외부 전문가를 이의심사실무위원회 구성원에 포함하는 등 보다 공정하고 객관적 판단이 내려질 수 있도록 체제를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본지와의 취임 인터뷰(2008년 7월 7일자)에서 “교육과정 연구에 무게를 두겠다”던 약속도 김 원장은 지난 1월 1일자 인사를 통해 구체화했다. 교육과정연구 강화를 위해 교육과정․교과서 연구본부와 교수학습 연구본부를 통합해 ‘교육과정․교수학습연구본부’ , ‘교과교육․교과서연구본부’ 로 재편한 것이다. 연구원들 간의 시너지 효과를 기할 수 있도록 연구본부 산하에 ‘연구부’도 마련했다. 또 국가적 정책과제인 영어 공교육강화에 부응하고자 ‘영어교육특임본부’도 설치했다. 여기서는 국가영여능력 평가시험 개발을 비롯해 영어교육 개선과 관련된 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는 연구와 사업들을 시행하게 된다.

교과부에서 넘어 온 교과서 검정 심사 관련 업무(검정 실시 공고, 편찬상의 유의점 결정, 검정 기준 결정, 검정위원 위촉․임명, 교과용도서(검정)심의회 간사 업무 등)에 대한 로비 우려에 대해서도 김 원장은 “현재까지 이권 관련 비리 행위가 검정 심사 과정에서 문제 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일축하고 “교과서 검정이 학교교육의 질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공정하며 투명하게 검정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발전해 나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한 김 원장은 “교육가족 여러분의 지원과 관심을 부탁한다”며 이렇게 말을 맺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연구와 사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복합적 성격의 기관입니다. 올해 우리 원은 교육 선진화를 지향하는 국가정책에 부응할 수 있는 연구 수행 여건을 갖춰 나가는 것을 큰 방향으로 삼을 것입니다. 또한 오류 없는 안정적 사업수행으로 국가사업에 대한 신뢰도 강화는 물론 우리 원에 대한 공신력 증대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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