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중심의 유비쿼터스 학습환경을 조성하는 ‘U-러닝 교육도시 건설 5개년 계획’을 시작합니다. 개별화 학습 및 소집단 토론·토의 위주의 수업 등이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안순일 광주교육감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5년간 281억의 예산을 투입해 재능진단, 교실수업 지원, 학생 자율학습지원, 인적·물적 인프라 구축의 4단계 사업을 추진한다”며 “전국 최초로 시작하는 만큼 모범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교사시절부터 문화예술교육에 관심을 가져온 안 교육감은 “어릴 때부터 문화예술을 자주 접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동방신기의 유노윤호, 빅뱅의 승리 등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들 중 광주 출신이 많은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라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얼마 전 ‘U-러닝 교육도시 건설 5개년 계획’을 발표하셨습니다.
“교사시절이었던 1991년 교실환경 개선 5개년 계획에 참여한 이후 계속 광주교육의 청사진을 그렸습니다. 이번 계획은 교단선진화의 연장에서 준비한 것입니다. 도입기인 올해는 31개 시범학교, 재능센터와 인터넷방송, 영어콜센터 등이 시범 운영됩니다. 정상화되면 개별화 학습 및 소집단 토론·토의 위주의 수업 진행, 사교육비 경감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문화예술교육 활성화에도 관심이 많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래 사회는 감성의 시대가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접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마련해줘야 문화적 감수성이 풍부한 인재를 기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1인 1휴대악기 연주 능력 갖추기’, ‘판소리 한 대목 부르기’, ‘우리 동요 부르기’ 등을 추진하고, 광주학생 문화예술 동아리 축제와 교직원 예술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 교육은 광주가 아시아의 문화중심도시로 성장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그 외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무엇인지요.
“2007년에 처음 시작한 독서마라톤 대회가 광주시민의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3개월간 1쪽을 1㎞로 계산해 독서량을 겨루는 이 대회는 3회 때 1만 5000여명이 참가했습니다. 올해는 더욱 확대할 예정입니다. 또 외국어 교육 강화에도 힘쓸 것입니다. 특히 영어교사의 원어민화를 위해 자율연수, 직무연수, 심화연수, 해외연수 등 4단계 프로그램을 실시해 교사의 영어구사력 및 교수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노력할 것입니다. 단지 원어민 교사의 숫자를 늘리는 것에서 벗어나 우리 교사를 원어민화하는 것이 주된 목표입니다.”
-교원의 전문성 신장 및 사기 진작을 위해 계획하고 계신 것이 있으신지요.
“올해 자격연수 10개, 직무연수 49개, 일반 및 원격연수 22개 과정이 운영되고, 연구원, 정보원, 대학 등에서 실시하는 과학실험·정보화·어학·U-러닝 연수가 실시됩니다. 자율연수에도 예산을 늘릴 것입니다. 특히 교원들이 스스로 계획하고 운영하는 ‘만들어 가는 교원자율맞춤형 연수과정’에 2억 5000여만원을 지원하는 등 자율연수에 총 6억 5000여만원의 예산을 책정했습니다. 또 원로교직원 초대의 밤, 스승의 은혜 감사 캠페인, 교직원 배구대회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교원의 사기는 물론 자긍심과 사명감을 높이는데도 앞장설 예정입니다.”
-교육재정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교육세 폐지에 반대입니다. 특히 경제 침체로 내국세 등 세수 실적이 부진할 경우 교육재원이 줄어들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때문에 안정적인 교육재정 확보를 위해 교육세는 꼭 필요합니다. 교육세가 폐지된다고 해도 내국세 교부율은 최소 21%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교원들에게 당부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 교육청이 그동안 추진해온 교단 선진화 사업으로 선생님들의 수업 기술은 전국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이러한 선생님들을 위해 연구수업 공개 횟수 등을 통해 보상해주는 ‘수업 마일리지’를 도입하는 등 신나는 교원문화를 가꾸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또 모든 교육활동과 지원행정은 학생 중심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학생중심 으뜸 광주교육’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주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