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감 선거를 20여일 앞두고 서로 판이한 지지도 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와 유권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16일 각 예비후보 진영에 따르면 일부 언론사 등이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3건의 지지도 조사 결과가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울 정도로 완전히 다르게 나타났다.
A사가 10~1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상곤(한신대 교수) 후보가 12.1%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12일 B사의 설문조사에서는 김진춘(경기교육감) 후보가 9.4%의 지지도로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13~14일 C사의 조사에서는 송하성(경기도 교수) 후보와 김진춘 후보가 각각 13.6%와 13.5%의 지지율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서로 다른 조사 결과는 이번 선거의 투표율이 20%를 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유권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이들 여론조사에서는 부동층으로 볼 수 있는 무응답자 비율 역시 37.2%에서 65.2%까지 큰 차이를 보였다.
1위에서 5위까지 지지도가 들쭉날쭉하게 나타난 한 예비후보 측은 "일부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에서 신뢰를 의심할 만한 정황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주장했다.
세 여론조사에서 모두 낮은 지지율을 기록한 한 후보는 "일부 후보들이 여론조사를 빙자해 편법적인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며 선관위의 조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