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10명 중 3명 이상이 집에서 인터넷을 통해 음란물을 접촉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지난해 말 외부 조사기관에 의뢰해 서울·경기 지역에 사는 만 13-18세 청소년 338명을 상대로 실시한 '방송통신 정보이용 건전화 실태조사 연구'에 따르면 인터넷을 통해 음란물을 접촉한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비율이 35.7%에 달했다.
또 청소년들이 인터넷 유해정보를 접촉한 장소는 대부분 집(95.8%)이었으며, 학교(2%), PC방(1.1%), 친구 집(0.6%)이 뒤를 이었다.
청소년이 인터넷을 통해 음란물에 접촉하는 시간은 '15분 이하'가 43.8%로 가장 많았다. 이어 '15분-30분 이내'는 27.7%였으며, '30분-1시간 이내'는 19.3%, '1-2시간 이내' 5.4%였다.
유해정보 접촉 경로는 인터넷 검색(51.9%), P2P(21.6%), 개인홈페이지(8.6%) 순으로 조사됐다.
방통심의위는 "조사 대상 절반가량이 유해정보 차단 프로그램을 이용해본 적이 없다고 응답했으며, 유해정보 차단 프로그램이 무료라면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65%에 달했다"며 "정보통신윤리의식 정립과 유해정보 차단 기술의 개발 및 보급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방통심의위는 교육과학기술부, 시도교육청과 공동으로 '청소년 유해정보 차단 소프트웨어'를 희망하는 가정에 보급하는 '그린-i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일반 가정은 유해정보차단 소프트웨어 보급 홈페이지(www.greeninet.or.kr)를 통해 가정에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