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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경북교육감 보선 당락 좌우할 '3대 변수'

경북도민들은 도교육감으로 누구를 선택할까? 오는 29일 주민들이 처음으로 직접 선출하는 경북교육감 선거운동이 지난 16일부터 본격 시작되면서 후보자마다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조병인 전 교육감의 중도 하차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에는 김 철(58) 전 경북교육청 부교육감, 유진선(49) 전 대경대 총장, 이영우(63) 전 경북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이 출마해 치열한 '3파전'에 들어갔다.

지금까지 간선이던 것과 달리 직선을 함에 따라 선거 양상이 과거와 다를 수 밖에 없어 판세를 누구도 섣불리 전망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후보 진영마다 지지세 확보를 위해 선거운동을 어떻게, 어디에, 누구에게 초점을 맞추고 해야 할 것 인지 등 전략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아무튼 지역 교육계에서는 이번 선거판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교육가족'과 '경주지역 표심', '투표율' 등 세가지를 우선으로 꼽는다.

◇ 투표율 변수될까 = 선거전이 본격화 되자 3명의 후보는 지원조직을 전면 가동하고 곳곳을 누비며 표심얻기에 사활을 걸고 나섰으나 유권자들은 아직 별다른 관심이 없다.

이런 분위기가 선거날 까지 간다면 보선 투표율은 20%를 넘기기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온다.

이는 서울 15.5%, 부산 15.3%, 충남 17.2%, 전북 21%, 경기 12.3% 등 지금까지 직선으로 치른 시ㆍ도교육감 선거 투표율을 통해 추정할 수 있다.

따라서 유권자 무관심으로 투표율이 낮아 '후보자, 그들만의 선거'가 되면 어느 후보가 유리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도교육감 직선이 처음이어서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고 교육계에서는 지적한다.

후보마다 출신 지역과 학교, 지지 기반 등이 달라 누가, 어느 계층에서, 어느 지역에서 투표에 많이 참가할 지 등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국회의원이나 지방의원 선거 등을 감안할 때 투표율이 낮을 경우 조직력이 탄탄하고 인지도가 높은 후보가 아무래도 유리하지 않겠느냐고 선거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 교육가족이 당락 좌우(?) = 이번 도교육감 보궐선거 전체 유권자는 210만7천명 정도다.

다른 시ㆍ도교육감 선거 투표율이 12∼21%대인 것을 감안할 때 경북교육감 선거도 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면 대략 25만∼44만명이 투표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면 교사와 교직원을 비롯한 경북 교육계 구성원은 얼마나 되고 이들의 표는 누구에게로 쏠릴 까.

도내 교원수는 2만5천860여명이고 이 가운데 초등 9천980여명, 중등 1만3천100여명, 유치원 2천270여명 등이다.

또 도교육청과 시ㆍ군교육청, 산하기관 등에 근무하는 교직원은 4천260여명이다.

이를 합친 전체 교원과 교직원 수는 3만여명에 이른다.

여기에 이들이 투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가족에다 학교운영위원 가운데 학부모 위원 4천여명, 지역위원 1천500여명이 더 있어 단순하게 숫자로만 봐도 최소한 4만5천명으로 무시할 수 없다.

따라서 이번 보선 투표율이 저조할 경우 이들의 표심이 출마자들의 당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자신들의 인사권을 쥐고 있는 교육감을 뽑는 선거로 교직원들이 그 누구보다 투표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후보마다 초등교사, 중등교사, 일반교직원 등 교육계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교육가족 챙기기에 열성이다.

누가 교육계 조직을 장악하느냐 라는 싸움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결국 이번 선거가 직선이지만 유권자 무관심 등으로 미뤄 학교운영위원들이 뽑던 간선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 철 후보는 대구교육대를 나와 경북교육청 부교육감을, 이영우 후보는 경북대 사범대를 졸업하고 도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을, 영남대 출신인 유진선 후보는 대경대 총장을 각각 지냈다.

이를 보면 초등(대구교육대), 중등(경북대 사대), 사학(영남대)으로 나뉘어 흥미로운 3각 대결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게다가 교육계 구성원들도 상당수가 자기가 나온 학교 출신의 후보자를 교육감으로 만드는데 힘을 보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선거 결과가 주목된다.

◇ 경주표심 향배 = 교육감 선거에 뛰어든 후보 3명은 23개 시ㆍ군 가운데 경주를 핵심 전략지역으로 꼽고 이 곳에 전력을 쏟고 있다.

경주가 도교육감 선거와 동시에 국회의원 재선거를 하기 때문에 어느 시ㆍ군보다 투표율이 높을 것으로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경주지역 유권자 수는 21만2천여명으로 도내 전체의 10%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2005년 영천 국회의원 보궐선거 투표율(59%), 도교육감ㆍ국회의원 동시 선거에 따른 상대적인 투표율 상승 등을 감안할 때 이 곳은 투표율이 50%대에 이를 것으로 선거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그렇다면 10만명 이상이 투표에 참가한다는 것인데 이번 교육감 선거 전체 투표율이 12∼21%(25만∼44만) 정도로 볼 때 경주가 도교육감 선거의 최대 표밭으로 승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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