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개방형 자율학교인 구현고와 원묵고의 학생 선발방식이 학교선택권 적용과 함께 크게 달라진다.
학교 소재지인 구로구와 중랑구 출신 학생을 50% 각각 먼저 선발한 뒤 서울 전역의 지원자 중에서 나머지 50%를 뽑게되는 것이다.
12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구현.원묵고는 2010학년도에 학교선택권이 적용되더라도 다른 일반계고에 앞서 지원을 받는 선지원후추첨제를 유지하되, 학생 선발지역이 변경된다.
지금까지 구현고는 구로구 학생 50%와 구로구가 포함된 남부학교군(구로.금천.영등포)에서 나머지 50%를 선발했고, 원묵고는 중랑구가 속한 동부학교군(중랑.동대문)과 인근 노원구 공릉 1~3동 학생을 뽑았다.
그러나 학교선택권이 적용되는 현 중3 학생부터는 우선 1단계로 학교가 위치한 자치구에 거주하는 학생 중에서 남녀별로 모집정원의 50%를 추첨해 배정한다.
나머지 50%는 1단계 탈락자를 포함해 서울 전역의 지원자 중 남녀별로 모집정원의 50%를 추첨해 배정한다.
해당 자치구가 학교를 지원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지역에 50% 할당을 주되, 학교선택권의 취지를 살려 나머지 50%는 서울 전역의 학생에게 지원 기회를 주는 것이다.
개방형 자율학교 희망자는 구현.원묵고 2곳 중 1곳만 선택해 지원할 수 있다.
구현.원묵고는 학교선택권 적용시에도 지금처럼 선지원후추첨제를 유지하며 ,일반계고 210곳은 이후에 1~3단계로 나눠 지원을 받은 뒤 학생을 배정한다.
일반계고는 1단계에서 학생들이 서울시내 학교 중 2곳을 골라 지원하면 이중 20%, 2단계에서 거주지 학교 2곳에 지원하면 40%를 각각 배정하며 나머지는 거주지학군과 인접학군을 합친 통합학군에 강제 배정하게 된다.
다만 도심의 중부학군은 학생 수가 부족한 점을 감안해 배정비율을 1단계 60%, 2단계 40%로 정했다.
시교육청은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중3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이런 방식의 2차 모의배정을 실시했고 그 결과를 토대로 8월 말까지 학교 쏠림현상 여부 등에 대한 분석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모의배정 입학원서에는 개방형 자율학교 지원 여부란과 함께 1~2단계의 지망학교 기재란과 중학교 성적(석차백분율), 거주지 등을 적는 공간이 있다.
또 최종 단계에서 강제 배정시 고려되는 사항 중 하나인 종교란이 있으며 종교는 기독교, 불교, 천주교, 기타(무종교 포함)로 구분돼 있다.
서울시내 일반계고는 종교별로 기독교 25곳, 불교 4곳, 천주교 3곳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