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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새로운 반세기를 위한 준비

-한국교육신문 창간 48주년에 부쳐-

1961년 5월 15일 ‘새한신문’ 으로 첫발을 내딛었던 한국교육신문이 올해로 48주년을 맞이했다. 그동안 한국교육신문은 교육과 관련한 핵심 뉴스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제공함으로써 교원들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교육의 큰 흐름에 관심을 갖도록 도와왔다.

또한 사건사고 위주로 사회부 기자들이 교육 관련 기사를 생산하면서 주로 교육과 관련한 어두운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오던 일반 언론과 달리 우리 교육의 강점을 밝히며 교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하는 역할을 해왔다. 그리고 미래 지향적인 교육정책의 방향을 지속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우리교육이 나아가는 길에 횃불의 역할도 해왔다. 그 결과 지난 해 12월 ‘시사저널’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교육분야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 매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거의 반세기동안 교육계의 희망이 되었던 한국교육신문이 또 다른 반세기를 새롭게 준비함으로써 늘 우리 곁에서 든든한 교육동지가 돼주기를 기대하며 몇 가지 바람을 적어본다.

첫째, 주간지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더 많은 사람이 찾는 교육 분야의 가장 영향력 있는 신문이 되기 위해서는 유료 회원들과 인터넷 신문 회원들에게 일주일을 기다리게 하는 대신 한국교육신문이 생산한 매일 매일의 새로운 소식과 정보들을 이메일을 통해 배달해주었으면 한다. 또한 인터넷 신문에 주제별 관련 기사들을 지속적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거나 링크시켜 우리나라 교육과 관련된 기사나 칼럼 등은 한국교육신문 홈페이지에 오면 한 번에 해결되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기를 기대한다.

둘째, 지방 뉴스를 싣고는 있으나 지방주재 기자가 없어서 한계가 있는 것 같다. 교육대학신문사 기자들을 해당 지방 주재기자처럼 임명하고 뉴스를 발굴하도록 한다면 지방 뉴스 발굴, 미래 회원 확보, 그리고 참신한 시각 도입 등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발굴된 뉴스는 인터넷 신문에 지역교육소식난을 따로 두어 지역별 소식을 쉽게 접근하게 하면 될 것이다.

셋째, 이제는 영자판을 시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물론 당장 어려울 경우에는 인터넷 신문에라도 영자판을 만들어 외국인도 한국의 교육뉴스에 대해서는 한국교육신문영문판을 찾도록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면 한국교육신문이 앞장서서 우리 교육의 성과를 토대로 제3세계 교육을 도울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것도 필요하다.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세계인은 한국교육을 부러워하고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데 한국교육의 최신 동향을 접하기 어렵다고 한다. 우리교육에 대한 정보와 최신 뉴스가 거의 모두 한글로 생산되기 때문에 한글을 모르는 사람에게 한국교육은 베일에 싸인 존재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넷째, 핵심 회원들을 통해 교육에 관심이 많은 사람, 교육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 학부모들에게 교육신문 연간구독 지원 운동을 전개하기 바란다. 물론 구독자 배가 운동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일반인들도 교육신문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내용 보완을 병행해야 할 것이다.

내용 보완과 관련해서는 먼저 교육관련 대토론의 장을 만들었으면 한다. 우리 사회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교육관련 이슈들을 발굴해 이슈에 대한 심층 분석을 하고 찬반 토론의 장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필요가 있다. 자유로운 찬반 토론의 과정이 지상 생중계 되면 한국교육신문을 통해 교원과 일반인들 모두 스스로 갈등을 넘어서는 블루오션을 발견해내게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특히 유념할 것은 일반인이 보아도 교원의 편에서가 아니라 중립적인 시각에서 진행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사회에서 놓치고 있는 교육관련 주요 이슈를 발굴해 미리 제시함으로써 한 발 앞서가는 신문의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또한 고등학생과 대학생들도 교육의 주체로 자신들의 의견을 한국교육신문을 통해 피력할 수 있도록 찬반 토론의 장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바라보는 우리교육 코너를 만들 필요도 있어 보인다.

학교가 행복한 공간이 될 수 있게 학교구성원이 깨어나도록 돕는 신문, 우리교육이 이제는 세계 교육을 도울 수 있도록 교육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신문을 남은 지상의 여행 동안에도 한국교육신문을 통해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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