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교육 및 전문성 신장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각종 교원연구 대회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 각종 연구대회를 준비하는 교원들도 시간 부족 등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총은 최근 연구대회에 대한 현장교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11~16일 전국 초중등교원 55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330명이 연구대회 준비 시 연구시간 부족이 애로사항이라고 대답했다. 이외에도 참고자료 부족(14.9%), 자문인사 부족(12.8%), 연구비 부족(7%), 동료교원의 이해 부족(5.9%) 등을 어려움으로 꼽았다.
연구대회의 관심이 줄어드는 이유에 대해서 50.4%는 연구과정이 어렵고, 입상에 대한 보상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같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일선 교원들은 연구대회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54%의 교원은 ‘있다’, 18.9%는 ‘관심없다’고 대답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연구대회는 현장교육연구대회·학교체육연구논문·초등교육연구대회 등 논문대회였으며, 수업실기(발표)대회와 지도사례발표대회, 공모전 및 자료전이 뒤를 이었다.
연구대회의 저변확대를 위한 의견 중에서는 ‘3점의 승진점수 외에 별도의 보상방안’이 가장 필요하다는 의견이 34.7%였다. 또 연구과정을 쉽게 개선(19.8%)하고, 입상기회를 확대(16%)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학위 취득 실적점의 별도 분리 조정, 입상 실적평점정을 조정해달라는 의견도 있었다.
연구대회에 참여하고자 하는 교원들은 많이 있지만, 주변 여건이나 부족한 보상체계 등으로 점차 분위기가 식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승진규정의 개정으로 연구점수에 대한 비중이 줄어들면서, 학위 취득 등으로 몰리고 있다. 이에 따라 연구 결과에 따른 보상을 더욱 확대시킬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헌구 교총 교원연수국장은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은 연구대회가 현장교육 및 전문성 신장에 기여한다고 대답하는 등 교사들이 연구 활동에 대한 중요성은 인식하지만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라며 “교원들이 지속적으로 연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