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생활에 익숙한 자녀들에게 농․산․어촌 체험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엑스포가 열린다.
오는 24일부터 8월 16일까지 경북 울진 왕피천엑스포공원에서 ‘2009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가 개최된다. 지난 200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엑스포는 농업, 임업, 수산업을 망라한 체험위주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임목과 수산부산물 퇴비를 활용해 친환경 유기농산물이 생산되는 과정을 살펴보고 수확할 수 있는 한편, 울진의 왕돌초 주변 환경을 그대로 옮겨놓은 울진 아쿠아리움에서 해양생태를 체험할 수 있다.
주제 전시관인 ‘친환경농업관’에서는 최첨단 IT기술을 도입해 다양한 유기 농산물 재배 기술 등 친환경 농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우리 농산물을 이용한 건강 식단 짜보기 등의 체험활동이 마련돼 있다.
4620㎡부지에 지하1층, 지상 2층으로 건립된 ‘울진아쿠아리움’은 담수용량이 911t으로 국내에서 3번째로 큰 규모로 울진대게 등 120여종 5000마리의 해양생물이 전시돼 있다.
왕돌초의 아열대성 어류, 한류성 어류, 돌아온 물범, 갑각류와 희귀어종 등 11개 전시관으로 구성돼 있다. 넙치, 참돔 치어, 별불가사리 등 해양생물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바다생물 터치풀과 물고기에게 직접 먹이를 주는 장면을 관람할 수 있는 왕돌극장 등이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
‘울진곤충여행’ 건축물 내에 위치한 유리온실 ‘곤충생태관’에서는 수경재배를 통해 한 그루에 1만3000~1만70000여개의 토마토가 열리는 나무를 볼 수 있다. 이곳에 5000여 마리의 나비를 방사한 것도 이색적이다. 1만2000여 점의 국내외 희귀곤충과 화석을 전시한 ‘곤충전시관’, 해충을 방사한 농작물에 들여놓은 천적곤충이 해충을 포식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천적곤충관’도 있다.
울진에서 생산되는 금강송 목재로 제작된 ‘생태건축관’에서는 국산목재가 전시관과 다도체험관 등으로 꾸며져 있다. 이 외에도 선조들의 지혜가 모아진 전통농기구전시관과 원예치료관, 전통주와 전통 양조기구를 전시한 한국전통주관, 야생화관찰원 등의 볼거리가 있다.
친환경 농산물 수확체험과 민물고기 잡기체험, 잉어 우유 먹이주기, 동물 먹이주기 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마련돼 있다.
입장료는 성인 1만2000원, 청소년 1만원, 어린이 7000원이다.
울진의 관광지도 함께 둘러보면 좋다. 2억5000만년의 역사를 가진 총연장 870m 성류굴과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인 불영사와 15km에 이르는 불영사 계곡, 덕구․백암 온천 등이 있다. 엑스포 입장권 소지자는 행사기간 중 성류굴 무료입장과 덕구․백암 온천 입욕료 50%할인, 불영사․향암미술관 입장료 50%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