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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교육장들, 정년다가와도 학교로 갈 생각안해

자리에 집착 '아름다운 전통' 외면 비난

정년퇴임을 얼마 남겨 놓지 않은 교육장들이 일선 학교로 돌아가기보다 현직을 지키려는 모습을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전문직 인사를 앞둔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14일 현재 11개 지역교육청 교육장 가운데 전보를 희망한 사람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년 잔여기간이 1∼2년에 불과한 교육장들까지 한결같이 현직을 고집하고 특히 이들 대부분은 지난해 7월 교육감선거 당시의 공(功)을 내세우며 버티기로 일관, 인사권자인 유인종 교육감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들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유 교육감은 '소폭인사'로 방향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전문직 인사를 담당하고 있는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직·간접적으로 의사타진을 해 본 결과 전보를 원하는 교육장이 없었다"며 "인사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맘때면 학교로 돌아갈 테니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라는 귀뜸을 하는데 참으로 이상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교육장들은 "아직까지 (교육감의)별다른 말씀이 없었다"는 말로 학교에서 정년 할 생각이 없음을 내비치고 있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의 한 장학사는 "예전 선배들은 정년이 가까워오면 학교로 돌아가 교육자로서의 삶을 돌아보고 마지막 정열을 제자들과 함께 불태웠는데 이제 그런 미덕을 찾아보기 어렵다"며 "자리에 연연하는 행태가 안타깝다"고 말했다.

일선의 한 교장도 "학교에서 정년을 하지 않고 벼슬이나 하겠다는 사람들이 한심스럽다"며 "본인들이 원치 않으면 인사권자가 이를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교위의 한 교육위원은 "평생을 교육자로 살아온 사람들이 학교에서의 명예로운 정년을 마다하고 교육장으로 정년을 맞겠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선거 때의 공과 운운하며 자리를 보전하겠다는 것은 몰염치의 극치"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금까지 교육전문직이 교육장이나 사업소 기관장으로 정년을 한 경우는 지난 99년 시교육청 직제개편으로 대기발령중이던 홍 모 초등교육국장이 강동교육장으로 정년 하는 등 극소수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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