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9 (월)

  • 구름조금동두천 7.8℃
  • 구름조금강릉 11.0℃
  • 연무서울 9.0℃
  • 연무대전 11.4℃
  • 맑음대구 12.5℃
  • 구름조금울산 13.5℃
  • 연무광주 11.9℃
  • 맑음부산 13.3℃
  • 구름많음고창 11.3℃
  • 맑음제주 16.2℃
  • 맑음강화 6.8℃
  • 구름많음보은 8.9℃
  • 구름많음금산 9.7℃
  • 구름많음강진군 13.8℃
  • 구름조금경주시 13.0℃
  • 구름많음거제 12.4℃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정책

대학생 정신건강, 국가 청년정책 연계 지원 필요

대교협, 정책연구과제 결과 발표

대학생 정신건강 위기 확산 심각
개별 대학 중심 대응 한계 분명

대학생을 포함한 청년층의 정신건강 문제가 심화되고 있지만, 지원은 여전히 개별 대학의 노력에 맡겨져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학 현장의 위기 신호가 반복되고 있는 만큼, 대학생 정신건강을 국가 청년정책 차원에서 책임져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29일 전국 4년제 대학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학생 정신건강 지원을 개별 대학 차원을 넘어 국가 차원의 청년정책과 연계한 법·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교협이 전북대 윤명숙 교수 연구팀에 의뢰해 진행한 ‘대학 구성원 정신건강 지원 실태조사 및 개선방안 연구’는 대학생·교수·직원 등 154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심층인터뷰를 실시해 대학 내 정신건강 실태와 지원체계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조사 결과, 대학 구성원 전반이 다양한 정신건강 위험에 노출돼 있으며, 특히 대학생의 경우 우울감과 외로움, 스트레스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대학생들의 정신건강 악화 원인으로 과도한 학업 부담과 진로에 대한 불안, 사회적 관계 약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서적 고립감은 학업 중단이나 학교 부적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조기 개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교수와 교직원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지속적인 감정노동과 수직적인 조직문화 속에서 만성적 스트레스와 정서적 소진 위험이 높았다.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공식적으로 드러내지 못한 채 개인적으로 감내하는 경향이 강해, 정신건강 문제가 조기에 포착되지 못하고 위기로 누적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와 함께 연구진은 대학 내 상담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과 달리, 상담체계가 구성원의 생활·업무 구조와 충분히 맞물리지 못하면서 실질적인 지원으로 이어지지 않는 ‘서비스 단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학생 정신건강 문제는 개별 대학의 노력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으며, 국가 차원의 청년 정신건강 정책과 연계한 지원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특히 상담인력의 고용 안정성 확보, 전문상담인력 배치 기준 마련, 사후관리 체계 강화 등 대학 기반 지원을 넘어 국가 차원의 법·제도적 기반 마련이 병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학 학생상담센터의 확대·개편과 함께 야간·주말 운영 확대, 온라인 등 비대면 상담 활성화, 정신건강 문제를 출석 인정 사유로 반영하는 제도 개선 필요성도 함께 제시됐다. 증가하는 외국인 유학생을 고려한 다언어 전문상담 인력 확충 필요성도 언급됐다.

 

이경희 대교협 사무총장은 “대학생 정신건강 문제에 조기 대응하고 실질적인 지원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대학생 정신건강 지원이 국가 청년정책과 연계될 수 있도록 관련 논의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