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연금관리공단과 한국교직원공제회의 자금운용이 불안정하고 각종 수익사업도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이상민(자유선진당) 의원이 12일 사학연금관리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사학연금의 기금운용 손실액은 2천963억원으로 9개 기금 가운데 가장 큰 손실액을 기록했다.
항목별로 채권은 4.4%(1천793억원)의 수익을 올렸으나 주식투자 손실액이 39.3%(5천250억원)로 최악의 손실률을 보였다.
반면 올해(8월말 기준)의 경우 전체 수익률이 11.5%로 2009년 목표수익률 7.1%를 웃돌았는데, 특히 주식투자로 총 3천795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사학연금이 자금운용 때 포트폴리오를 적정하게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면키 어렵다"며 "사학연금은 일반 투자회사와는 달리 사립학교 교직원의 적립금으로 운용되는 만큼 안전한 SOC(사회간접자본) 투자 등 대체투자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황우여(한나라당) 의원 역시 이날 공개한 국감자료를 통해 사학연금이 퇴직자들에게 사무실을 대여할 때 특혜를 주거나 퇴직 예정자에게 1인당 5천747만원에 이르는 과다 보수를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교직원 복지기관인 교직원공제회가 관리하는 출자 회사들의 누적 당기순손실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세연(한나라당) 의원이 낸 국감자료에 따르면 실버타운사업인 '서드에이지'의 경우 2007년 11월 영업 개시 이후 당기순손실이 40억3천만원에 달했고 지리산가족호텔은 최근 5년간 20억200만원, 설악교육문화회관은 최근 4년간 6억6천만원, 경주교육문화회관은 2008년 9억5천300만원의 순손실이 발생했다.
김 의원은 "서드에이지 사업의 경우 현재와 같은 상태가 유지된다면 40년 후까지 지속적인 적자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는 연구용역 조사보고도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