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중등 학생 750만명에 대한 신종플루 백신 예방접종이 11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교직원의 신종플루 감염도 급격히 늘어나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보환 의원(한나라당·경기 화성 을)이 교과부로부터 받아 공개한 ‘시·도교육청별 신종플루 교직원 감염 현황’에 따르면 2일 현재 확진 판정을 받았거나 의심증상으로 타미플루를 처방받은 교직원은 2552명으로 교사 189.8명당 1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지역이 938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 402명, 대구 240명, 충북 161명, 충남 142명, 대전 130명 등이다. 전북·전남·광주는 각 23명·23명·17명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중 완치된 교원은 1070명으로 전체의 41.9%다. 신종플루가 대부분 1주일 안에 낫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감염자 누계 대비 완치율이 낮은 것은 최근 1주일 사이에 감염된 비율이 높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담임교사와 보건교사의 경우 학생과의 접촉빈도가 매우 높아 대책 교원에 대한 예방접종 요구가 점차 커지고 있다. 한 일간지는 이와 관련 신종플루와 관련해 교원이 1주일간 쉴 경우 수업결손은 물론이며, 학생관리 및 학생 행정 공백, 학생·학부모 심적 불안 팽창 등 문제가 발생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교총은 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교과부에 ‘학교 신종플루 확산방지를 위한 교직원에 대한 예방백신 조기 접종 실시 등을 위한 건의문’을 제출했다.
교총은 건의서에서 “면역력이 낮은 초중등 학생에 대한 예방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학생과의 접촉빈도가 높은 교원은 예방접종에서 제외돼 학교 내 신종플루 확산방지대책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라며 “학생들과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교원과 교직원들에게도 조속히 백신 예방접종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